목회자부터 기도해야”…추위 속 울린 회개 기도
- kchristianwe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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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들이 19일 서울 서초구 양재온누리교회에서 열린 목회자연합기도회에서 두 손을 모으고 기도하고 있다.
찬바람에 체감온도가 크게 떨어진 19일 서울 서초구 양재온누리교회 사랑홀은 교파를 넘어 전국에서 모인 목회자로 가득 찼다. 신동욱(35) 평촌교회 부목사는 “사역을 하다 보면 의외로 목회자들은 기도의 시간이 많지 않다”면서 “몸은 피곤하지만 영적으로 회복되는 시간이 되길 소망하며 나왔다”고 했다.
이날 기도회는 714연합기도운동본부가 한국교회 목회자의 회개와 영적 각성을 위한 자리로 만들었다. 714연합기도운동은 2024년 제4차 로잔대회를 계기로 한국교회 회복을 위해 목회자가 먼저 기도해야 한다는 공감대 속에서 시작됐다.
714연합기도운동 공동대표 이인호 더사랑의교회 목사는 “1730년대 제1차 영적대각성운동과 1907년 평양대부흥성회는 모두 목회자와 선교사 등 영적 지도자들이 기도에서 시작됐다”고 강조했다.
위지엠 이사장 유기성 목사는 한국교회 목회자를 어부 베드로에 비유하며 ‘깊은 데’의 의미를 설명했다. 유 목사는 “밤새 그물질했지만 아무것도 잡지 못해 슬퍼하던 베드로를 보신 주님의 긍휼한 마음으로 지금의 한국교회 목회자들을 바라보실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깊은 곳은 예수 그리스도를 뜻한다”며 “목회자들 예수와 동행하며 삶 속에서 예수를 붙잡는 결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연합을 강조하기도 했다. 유 목사는 “목회자들이 섬기는 사역의 현장은 중요하지만 이는 가장자리에 불과하다. 그보다 더 큰 것을 보는 눈을 떠야 한다”며 “특정 교회와 교단, 주제를 넘어 예수 그리스도만을 중심으로 한 연합이 일어나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규현 수영로교회 목사는 형식주의로 소진된 한국교회 상황을 진단했다. 이 목사는 “한국교회 목회자와 성도들은 사역에 열심이지만 영적으로 채워지지 않아 지쳐버리는 모습이 적지 않다”며 “은혜의 불길이 번지고 하늘을 여는 단 한 가지 방법은 기도”라고 밝혔다. 이어 “몇 사람의 온전한 기도가 민족의 교회를 살릴 줄 믿는다”며 “간절함으로 부르짖는 기도의 야성이 되살아나길 바란다”고 했다.
이날 이기용(신길성결교회) 박춘광(신동탄지구촌교회) 등 기도 인도자들은 성장을 앞세워 온 한국교회가 다시 기도와 복음의 자리로 돌아가야 한다는 목소리를 냈다. 두 손을 든 800여명의 참가자들은 1시간가량 목소리를 높여 ‘한국교회 인본주의가 떠나가게 해달라’ ‘주님 앞에 홀로서는 목회자가 되게 해달라’ ‘성장이라는 이름으로 스스로 위로해 온 교회의 마음을 흔들어달라’고 기도했다.
기도의 자리로 나온 이들은 저마다의 기도 제목을 붙잡았다. 이재선(36) 대구동신교회 부목사는 “‘주님이 다시 찾아오시는, 주님을 기다리는 교회가 되게 해달라’고 기도했다”면서 “이런 교회가 결국 세상이 빛이 되는 교회이며 길 잃은 영혼이 찾는 교회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강단의 복음이 세워지길 소망해 목회자기도회를 찾은 윤옥진(65) 권사는 “최근 1~2년 한국교회 강단에서 복음이 사라졌다는 사실을 느끼며 설교자를 위해 기도하게 됐다”며 “목회자들이 온전히 예수 그리스도만 붙잡길 바란다. 이들이 바로 서야 교회가 회복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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