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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흥하는 소형 교회 비결은? "밀도 있는 신앙훈련"

  • 7 hou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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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무교회 외부 재정지원의 변화 추세. 그래픽=박미진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열린 목회데이터연구소 ‘강소교회 조사 결과 세미나’에서 국내 소형교회의 현실과 과제가 공유됐다.

목회데이터연구소가 지난해 9~10월 교인 50명 미만 교회 담임목사 3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 교회의 연간 평균 예산은 약 5천400만 원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부 재정 지원은 감소 추세가 뚜렷했다. 3곳 중 1곳은 외부 지원이 줄었다고 답했고, 증가했다고 응답한 교회는 10곳 중 1곳에 불과했다.

김진양 목회데이터연구소 부대표는 “성도 수가 줄고 있고, 특히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헌금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면서 재정 감소가 구조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외부 지원 역시 줄어들 수밖에 없는 환경”이라고 설명했다.

소형교회 담임목사들의 고민도 깊었다. 응답자의 절반은 ‘교회 규모와 재정 부족’을 주요 과제로 꼽았고, 18.7%는 ‘목회자의 무기력감’을 선택했다. 특히 교회 존립을 걱정하는 목회자들은 재정 악화보다 ‘교인 고령화’와 ‘교인 감소’를 더 심각한 위협 요인으로 인식했다.

김 부대표는 “전도를 통해 교인 수가 급격히 늘어나기는 쉽지 않은 반면, 고령화는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목회 현장에서 체감하는 위기감은 재정보다 인구 구조 변화에서 더 크게 나타난다”고 분석했다.

그렇다면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소형교회를 선택한 성도들의 인식은 어떨까. 교인 50명 미만 교회에 출석하는 성도 4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3분의 1은 ‘신앙적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교회가 지향하는 가치가 좋아서’라고 답했다. 이는 ‘가족이나 아는 사람이 다녀서’, ‘거리가 가까워서’ 등 수동적 이유와 비슷한 비율이었다.

김 부대표는 “소형교회는 대형교회가 갖지 못한 고유한 가치가 있다”며 “교회가 분명한 지향점을 세우고 그 가치를 내면화할 때, 그 가치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모이고 헌신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교회일수록 상대적으로 젊은 세대가 더 많이 모이는 특징을 보인다”고 덧붙였다.

부흥하는 소형교회와 감소하는 교회의 차이도 ‘영적 성장’에 대한 인식에서 갈렸다. 김선일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학교 실천신학 교수는 “부흥하는 소형교회에서는 성도들이 실제로 신앙 훈련을 받고 있고, 신앙 성장이 중요하게 다뤄진다”며 “가족적인 분위기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며, 이를 지탱하는 핵심 가치는 결국 영적 성장”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소형교회가 ‘강소교회’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친밀한 공동체성을 넘어 성도들의 신앙 성장과 교회의 분명한 가치 지향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고령화와 교인 감소라는 구조적 위기 속에서도, 영적 훈련과 가치 중심의 공동체성이 소형교회의 미래를 좌우할 핵심 요인으로 제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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