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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도 언론도 못 믿어" 미국인이 가장 신뢰하는 곳은

10 minute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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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과 군대 신뢰도 최상위, 의회와 언론은 최하위 (AI사진)


미국인들은 매일 마주하는 동네 이웃과 국가의 안보를 지키는 군대에 가장 큰 믿음을 보내고 있다. 반면 정치권과 대형 언론사, 거대 기술 기업을 향한 불신은 위험 수위에 도달해, 평범한 시민과 권력 기관 사이의 깊은 단절을 보여준다.


미국 여론조사 기관 갤럽이 2026년 6월 전국 성인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미국 사회 기관 신뢰도'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7%가 '소상공인(Small business)'을 가장 신뢰한다고 답했다. 그 뒤를 이어 '군대'가 61%의 지지를 받으며, 이 두 곳만이 미국 사회에서 절반 이상의 신뢰를 얻는 기관으로 남았다.

 

정치권과 언론 향한 차가운 시선

 

권력을 가진 기관들의 성적표는 처참한 수준이다. 미국의 법을 만드는 연방 의회는 단 9%의 신뢰도를 기록하며 조사 대상 16개 기관 중 꼴찌를 차지했다. 국가의 방향을 이끄는 대통령직(27%)과 최고 법원인 연방 대법원(27%) 역시 국민 10명 중 3명조차 믿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대한 자본과 정보를 다루는 곳도 대중의 마음을 잃기는 마찬가지다. TV 뉴스(14%)와 신문(17%) 같은 전통적인 언론은 물론이고, 우리 삶에 깊이 들어온 대형 기술 기업(빅테크)도 20%의 낮은 신뢰도를 보였다. 사람들은 더 이상 위에서 일방적으로 내려오는 뉴스나 정보를 그대로 믿지 않는다.

 

양극화가 만든 신뢰의 파편화

 

기관을 바라보는 시선은 지지하는 정당에 따라 극단적으로 갈라졌다. 경찰에 대한 신뢰도는 공화당 지지층에서 75%로 매우 높았으나,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30%에 불과했다. 반대로 대학교 등 고등 교육 기관에 대해서는 민주당 지지층의 50%가 신뢰를 보인 반면, 공화당 지지층은 23%만이 믿는다고 답해 뚜렷한 대조를 이뤘다.

 

이러한 수치들은 미국 사회가 얼마나 조각나 있는지를 투명하게 보여주는 거울이다. 사회가 건강하게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각 기관의 리더들이 자신들의 지지층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잃어버린 대중의 보편적인 믿음을 어떻게 되찾을지 치열하게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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