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한인회장 최정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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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 장로는 현재 미국 미드웨스트 신대원 2학년에 재학 중이다.

 

최정범(49·미국 베다니장로교회) 장로는 지난해 12월 미국 워싱턴 한인연합회장에 당선됐다. 이민 1.5세로서는 첫 번째다.
성공한 사업가인 그는 미국에서 정신대 대책위원회 회장, 독도수호 특별대책위원장을 지냈다.
현재 그는 미국 연방정부직원 4만5000여명이 이용하는 구내식당 업체 ‘IL creation’ 대표다.
돈 많은 재미 사업가가 정치 후원하다 연합회장이 됐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그는 한때 철저히 실패한 인생이었다.
1997년 외환 위기때 그의 여행사가 부도났다.
그러다 미국 해안경비대 본부의 구내식당 운영권을 따면서 재기에 성공했다.
이후 백악관 국무부 상무부 등의 구내식당 입찰에도 참여해 낙찰 받았다.
최근에는 미 항공우주국(나사) 식당 운영권도 쥐었다. 현재는 직원 400여명을 두고 있다.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가격 경쟁력은 없어요. 대신 고객 만족도가 높아요. 말로만 크리스천이 아니라 모여 기도하는 크리스천 직원들이 유달리 많아요.
이들의 성실성이 반영되고 있다고 봐요.”
정신대 대책위에서는 2007년부터 활동했다.
최 장로 할아버지는 무명의 독립 운동가였다. 2008년부터 독도수호특별대책위원회 활동도 했다.
메릴랜드 주와 버지니아 주 등의 정치인과 교육청을 상대로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홍보했다.
이 같은 활동은 한인회의 관심을 끌었다. 새로운 리더를 바라던 한인회는 최 장로를 회장으로 추대했다.
교회 장로가 회장이 되면서 무엇보다 술자리 문화가 없어졌다고 했다.
이전에는 언어장벽 때문에 미국 동포 보호에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재미교포 1.5세가 한인회장이 되면서 불법 체류자 자녀의 구제 등 이민동포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설 수 있게 됐다.
그의 비전은 선교사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위로하는 선교사가 되는 것이다.
최 장로는 현재 미국 미드웨스트 신대원 2학년에 재학 중이다.
그는 “IL creation을 선교 재정을 크게 감당하는 회사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같은 비전을 갖고 미국진출을 꿈꾸는 한국기업과 협력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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