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의 사람 가수 노사연

 

노사연-01.jpg

 

가수 노사연(54)은 지난 세월동안 수없이 자신의 히트곡 ‘만남’을 불렀다. ‘만남’은 그에게 명성을 가져다 줬다. 이유 없이 그저 세상을 향해 만남을 불렀다.
신앙을 갖고 난 이후 그녀는 자신이 왜 그토록 만남을 불렀는지 알게 됐다. 거기에는 노사연을 향한 하나님의 섭리가 있었다.
그분은 말하셨다. “가장 중요한 만남을 가져라. 나를 인격적으로 만나라. 그리고 그 만남의 기쁨을 이웃에게 전하라.”
노사연은 서울 서빙고동 온누리교회에 출석하는 크리스천이다. 연예계 동료, 선후배들은 그녀를 ‘독실한 신자’라고 말한다.
최근 서울 이촌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그녀는 거침없는 크리스천이었다.
주위 시선 아랑곳하지 않고 ‘성령’ ‘사탄’ ‘영적 싸움’에 대해 말했다. 성경 구절도 수시로 인용했다.
신앙을 얘기하는 노사연은 무대에서처럼 당찼고 예능에서처럼 유쾌했다. “제 삶의 중심을 하나님께 내어드리니 인생이 즐거워졌어요.” 내면에서 번져 나오는 기쁨이 진심으로 다가왔다.
노사연에게 최근 2년은 믿음을 키워가는 시기였다. 권사였던 어머니가 심장마비로 쓰러졌다.
심폐소생술로 간신히 살아났지만 스스로 숨을 쉬지 못했다. 시련은 하나님을 붙잡는 기회. 노사연은 물론 믿음이 없던 가족들까지 새벽기도회에 나갔다. 얼마 후 어머니는 호흡기를 뗐다. 하지만 아직 의식은 없다.
노사연은 어머니 귀에 늘 속삭인다. “하나님 손 꼭 붙들고 계세요.”
“그동안 바쁘다는 핑계로 자주 찾아뵙지 못한 것이 너무 후회스러워요. 한번만 깨어나서 ‘사연아’하고 불러주셨으면 좋겠어요. ‘미안해요. 그리고 사랑해요’라고 고백하고 싶습니다.” 노사연은 모친의 회복은 물론 가족들의 영적 회복을 위해 수년 째 새벽기도를 이어가고 있다.

노사연은 기도의 사람이다. 인터뷰 동안에도 여러 차례 두 손을 모았다.
주문한 아이스크림을 먹기 전에는 감사기도를 했다. 강의를 마치고 서울로 돌아오는 남편 이무송(52)의 안전을 빌기도 했다.
평소에도 가족은 물론이고 매니저와 연예계 동료, 집에서 일을 돌봐주는 중국인 아주머니를 위해 시시때때로 무릎을 꿇는다.
최근 2년간 50회가 넘도록 찬양·간증 집회에 초청된 것도, 남편과 함께 다수의 방송에 출연하며 ‘제2의 전성기’를 누리는 것도 다 기도 덕이라고 고백했다.
“어머니와 가정을 위해 새벽에 엎드려 기도했을 뿐입니다. 신기하게 여러 교회와 방송에서 섭외 요청이 들어왔어요. 신앙으로 어려움을 이겨내는 모습을 많은 사람들에게 부끄럼 없이 드러내 그들에게 희망을 주라는 하나님의 계획이신 것 같아요. ‘만남’이라는 히트곡도 예비하신 것이지요. 그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저와 남편을 알아보고 좋아해 주십니다.”
그녀는 자신이 나날이 아름다워지고 있다면서 웃었다. 그 비결도 그분을 만났기 때문이란다.
주위로부터 예뻐진다는 칭찬을 들으면 “성령 성형을 받았다”고 답한다. ‘돈도 안 들고 부작용도 전혀 없는’ 성형법이라며 추천도 잊지 않는다.
“연예계 종사자들은 술과 담배, 도박에 빠지기 쉽습니다. 부초와 같은 인기에 연연하다보면 공허해 집니다.
거기에 채울 무언가를 찾는 거죠. 그들에게 무작정 ‘그거 끊고 교회 나와’라고 말하면 부담스럽게 생각해요. 저는 ‘스스로 술과 담배가 싫어 질 날이 올 거야’라고 얘기해 줘요.
성령님이 임하기만하면 모든 것에서 자유로워진다고 전해줍니다. 그러다보면 신앙을 갖는 사람들이 나오는 것을 봅니다.”
노사연은 요즘 한 달에 한번 꼴로 교회 무대에 선다. 익숙해 질 법도 하지만 여전히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무대에 오른다.
자신을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퍼포먼스를 하려 한다. 그녀는 지금 CCM 앨범을 낼 수 있도록 기도하고 있다.
지금까지 세상을 위해 ‘만남’을 노래했다면 이제부터는 오직 하나님 만남의 감격을 드러내는 노래를 하고 싶다는 것이 신자 노사연의 소망이다.

인물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