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는 목회자의 모든 것이다. 

설교는 교회를 세운다. 

성도들을 그리스도께 이끄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다. 

목회자는 설교를 위해 모든 것을 거는 사람들이다. 

신실한 목회자들을 좋은 설교가로 이끄는 신간들을 소개한다.

 

4면_책1.jpg

 

▶ '질문과 함께 배우는 설교'(복있는사람)는 조광현 고려신학대학원 설교학 교수의 저술이다. 

조 교수는 고신대 신학과와 고려신학대학원 졸업 후 미국 고든콘웰신학교로 유학, 고든콘웰 설교학 길드에서 연구하며 논문을 썼고 남아공 프레토리아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유학을 전후로 11년간 설교 사역을 지속했고, 지금도 '바른 설교자가 바른 교회를 세운다'는 믿음으로 신대원 강단에 선다.

책은 설교에 관한 38가지 질문을 던지고 하나씩 답하면서 나아간다. 

강해설교란 무엇인가, 중심 주제는 어떻게 찾나, 설교에 구조가 필요한가, 설교문 작성은 어떻게 하나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조 교수는 표지 글에서 "설교는 교회의 성장과 부흥에 있어 가장 중요한 은혜의 수단"이라며 "무거우면서도 영광스러운 설교 사역을 위해 고투하는 이 땅의 모든 설교자를 위한 책"이라고 말한다.

조 교수는 설교의 중심 주제가 한 문장으로 압축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명설교가 존 헨리 조웻의 말을 인용한다. 

"설교의 주제를 짧고 의미 있는 한 문장으로 수정처럼 맑게 표현할 수 없다면, 설교할 준비는커녕 설교문을 쓸 준비조차 되지 않았다고 믿습니다."

 성도들이 주일 설교 모두를 기억할 순 없지만, 핵심 한 문장은 뇌리에 박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책에 나온 예시다. 

"우리는 다른 사람을 용서해야 한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우리를 용서해주셨기 때문이다"보다는 "하나님의 용서를 받은 우리는 다른 사람을 용서해야 한다"가 낫다. 

그보다 "용서받았으므로 용서해야 한다"가 더 낫고, "받았으니 줘야 한다"도 좋다고 소개한다. 

가능한 한 짧고 간결한 문장으로 다듬으라고 조언한다.

조 교수는 무턱대고 길게 하는 설교는 역효과가 난다며 간결함이 미덕이라고 전한다. 

설교에 앞선 성경 봉독이 더 중요하며, 설교 피드백은 동영상 녹화나 가까운 배우자에게 듣다가 조금 자신이 생기면 '동종업계 종사자'인 동료 목회자들에게 들으라고 권한다. 

이전에 했던 설교를 반복할 순 있지만 주님은 게으른 종을 '악하고 게으른 종'(마 25:26)이라고 부르신 점을 기억하라고 전한다.

 

4면_책2.jpg

 

▶ '목회자가 꼭 알아야 할 설교 포인트 55'(아가페)는 해돈 W 로빈슨, 스콧 M 깁슨을 포함해 5명의 고든콘웰신학교 설교학 교수들이 공동 저술한 책이다. 

미국 정상급 설교학자들의 금쪽같은 금언들이 들어있다. 

'20시간의 기도로 설교를 준비하라' '메시지에 응답할 기회를 청중에게 제공하라' '남녀 성별로 다른 언어를 고려하라' 등의 팁을 소개한다.

로빈슨 교수는 "한 번 잘못을 지적하려면 열 번 칭찬하라"고 말한다. 

설교자로서 교인들의 부족한 점과 잘못을 지적할 수 있지만, 그러려면 성도들이 잘하는 것을 더 자주 말해야 한다고 전한다. 

사도 바울이 데살로니가전서를 비롯한 서신서에서 성도들의 잘하는 점을 먼저 언급한 점을 기억하라고 당부한다.

제프리 D 아더스 교수는 "자신이 먼저 마셔보라"고 조언한다. 

앞선 세대의 백신 연구자들이 제일 먼저 자신에게 투약해 반응을 체크했듯, 남에게 설교하기 전에 자신에게 먼저 설교하라고 당부한다. 

아더스 교수는 "수사학의 세 요소인 에토스(신뢰) 파토스(감성) 로고스(논리) 가운데 아리스토텔레스는 에토스를 가장 중요한 것으로 꼽았다"면서 "다른 사람에게 설교하는 삶을, 나는 살고 있는가란 자문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목회자의 신뢰성 성품 경험 신실함, 즉 설교자의 에토스가 가장 설득력 있는 도구라는 가르침이다.

 

설교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