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말씀과 기도, 성령충만함으로 무장하려고 애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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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들의 가식 없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화려하기만 할 것 같은 그들의 실제 삶이 정말 그러한지, 간혹 연예인들이 최고 절정의 순간에 자살을 선택하는 진짜 이유가 무엇인지 어렴풋하게나마 알 수도 있다.
크리스천 연예인공동체 ‘미제이’(대표 손종원 목사)가 2006년부터 매년 한 차례 진행해온 ‘크레이지 원데이’ 공연장 이야기다.
미제이는 오는 18일 저녁 7시 서울 신도림테크노마트 11층 그랜드볼룸홀에서 ‘크레이지 원데이 2011’ 무료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찬양과 개그 등으로 젊음과 끼를 마음껏 발산시키며 재미와 흥미를 덧입힐 예정이다. 자연스럽게 예수 그리스도도 드러내려 한다.
이번 콘서트에서 ‘일렉트로닉 워십’을 선보일 미제이의 실력파 보컬리스트 에스더(33)와 강균성(30), 별(28)을 이메일로 만나보았다.
이들 외에도 가수 길건, 개그콘서트 멤버 송준근 신보라 김기리 등이 출연한다.

◇“연예인+크리스천
고해(苦海)”=1997년 아이돌 그룹 ‘소호대’로 데뷔한 에스더는 솔로 앨범 타이틀곡 ‘뭐를 잘못한거니!’로 인기를 끌었다. 2003년 2집 음반을 끝으로 긴 공백기를 가지면서 가스펠 가수로 활동했다.
에스더의 원곡인 ‘송애’를 폭풍 가창력의 소유자 임재범이 ‘너를 위해’라는 곡으로 재해석해 부르기도 했다.
강균성은 2002년 정통 R&B 그룹 ‘노을’로 데뷔, 2004년 2집 ‘아파도 아파도’, 2006년 3집 ‘전부 너였다’ 등을 발표했다. 여성그룹 ‘카라’의 니콜과 함께 디지털 싱글 ‘해피앤드’를 내놓기도 했다.
별은 뮤지컬 ‘갬블러’ ‘아가씨와 건달들’에 출연하고 지난해 MBC드라마 ‘글로리아 빈털터리’, ‘아직도 결혼하고 싶은 여자’의 OST에 참여했다.
무거운 주제지만 연예인으로 살아간다는 의미에 대해 우선 들어봤다. “많이 외로워요. ‘진짜 나’보다는 ‘보여지는 나’, ‘사람들이 만들어 낸 나’로 인해 정체성 혼란을 겪어요.”(에스더)
“사람들에게 쉽게 상처 받고 불신하기도 하죠. 돈, 명예, 인기란 게 아무것도 아니라는 걸 깨닫기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해요.”(강균성)
“늘 긴장 속에서 살아요. 한없이 자유로운 것 같은데 결코 그렇지 않죠. 이 때문에 사람 없는 곳을 찾아가 숨기도 합니다.”(별)
이들은 서슬 퍼런 정글의 법칙이 통용되는 연예계에 발을 디딘 것을 후회한 적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크리스천연예인들이란 자존감을 갖고 살아가도록 교회가 따뜻한 보호막을 쳐주는 게 필요하다고 했다.
“연예인의 삶에서 희노애락(喜怒哀樂) 중 ‘노(노여움)’와 ‘애(슬픔)’가 희락보다 더 비중이 클걸요.” 신기루 같은 인기를 먹고 살고, 결국 최고의 자리에 올라간 뒤 밀려오는 공허함에 울어야 하는 게 연예인이라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는 나의 정체성”
이들은 이구동성으로 “크리스천연예인을 세상과 기독교간 다리”라고 명명했다.
이들은 “예수님이 짓지 말라고 하시는 죄 목록에 비춰보면 여전히 자유롭지 못하다”며 “그렇지만 예수님이 못난 그대로를 받아주셨기에 그 사랑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에스더는 모태신앙인이다. 하지만 어머니의 강요(?)에 의해 습관적으로 간 게 교회였다. “21살부터 가수활동을 시작하면서 기획사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어요. 또 아버지의 사업 실패, 첫 사랑과의 이별 등으로 자살까지 시도했지요.
그때 제 자신이 너무 무서웠어요. 1999년 3월 어느 날 문득 교회를 가야겠다고 결심하고 집 근처 교회를 나가면서 마음의 안정이 되찾기 시작했죠.”
에스더는 미제이를 통해 같은 고민을 하는 동료들을 만나 서로의 아픔과 기쁨을 나누며 회복의 시간을 가졌다고 고백했다.
그에게 예수님은 ‘나의 주인’, ‘나의 아버지’, ‘나의 친구’, ‘나의 연인’이다.
모태신앙인인 별에게 예수님은 곧 존재 이유다. “성격상 연예인이란 직업이 참 어려운 것 같아요. 더 잘해야 하고 남들에게 덕이 돼야 된다는 부담감이 절 늘 힘들게 해요.
그러나 그 거룩한 부담감이 저를 그리스도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하는 구심력이 되죠.”
미제이 동료들로부터 ‘산소와 같은 신앙의 소유자’로 불리는 강균성에게 예수님은 길과 진리 그리고 생명이다.
24살 때 찬양집회에 참석했다가 주님을 만난 그는 선교사보다 더 깊은 영성을 추구하는 연예인이 되고 싶어한다.
이 때문에 그는 늘 말씀과 기도, 성령충만함으로 무장하려고 애쓴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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