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미숙 C채널 신임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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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일을 시작할 때 지금처럼 설렌 적이 없습니다. 새벽 5시부터 시작해 자정까지 하루 10개 이상의 일정을 빡빡하게 소화하고 있지만 전혀 힘들지 않은 게 좋은 선후배들과 함께 방송사를 만들어 갈 수 있는 축복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7일 서울 상암동 C채널 본사에서 만난 허미숙(59:사진) 신임사장은 강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지난 5일 김장환 김삼환 이정익 목사 등 교계인사와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등 정관계, 언론계 인사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예배를 드리고 “C채널을 기도가 있는 방송으로 만들겠다”며 포부를 밝힌 바 있다.
허 사장은 C채널을 ‘기독교 저널리즘’이 있는 방송사로 일구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성경이 관통하고 있는 사랑과 공의는 사실 미디어의 핵심가치”라며 “진정한 크리스천이라면 진정한 저널리스트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C채널의 정체성은 미디어입니다. 그 뜻은 교회의 홍보기관도, 이익을 추구하는 기업도 아니라는 뜻입니다.
그렇다고 C채널이 한국교회를 급격하게 바꾸려는 시도를 하지 않을 것입니다. 사실 그럴만한 권한도 없습니다.
다만 세례 요한처럼 하나님의 사랑과 공의를 전달하고 상기시키는 역할을 하겠습니다.
그걸 듣고 각성하거나 변화되는 것은 한국교회의 몫이라고 봐요.”전주대 경영학과를 나온 허 사장은 1975년 CBS에 입사해 80년대 언론민주화 운동 과정에서 폐지된 CBS 뉴스 회복운동을 이끌었으며, 2003년 중앙방송사 역사상 ‘여성 편성국장 1호’에 취임한 기록도 갖고 있다.
광주, 경남, 전북 CBS 보도국장과 전북 CBS 본부장을 역임했으며, CBS TV 본부장을 맡아 특유의 추진력으로 채널을 활성화시켰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그는 34년 미디어 경험을 24시간 콘텐츠를 제공하는 C채널에 쏟아 붓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런 미디어도 있구나 하는 감동과 참신함, 진실을 향한 담대함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그리고 51명의 직원 한 사람 한 사람이 자기분야에서 독보적인 콘텐츠를 만들어 최고가 될 수 있도록, 미디어에 관한 자신의 스토리를 가질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겠습니다.”
아가페문화재단(이사장 김삼환 목사)이 후원하는 C채널은 2008년 출범했으며, SK KT LG 등 IPTV 3개 채널과 스카이라이프 위성방송, 스마트 미디어 등을 통해 기독교 전문 콘텐츠를 송출하고 있는 PP(프로그램 공급자) 방송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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