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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형주 기자


4월 총선에서 리쿠드당이 한 표 차이로 승리를 이끈 후, 리블린 이스라엘 대통령은 리쿠드당 대표 네타냐후에게 연립정부를 수립할 기회를 주었습니다.


네타냐후는 45일 내에 우파 정당들과 연합해 연립정부를 수립해야 했지만, 최대 기한인 29일 수요일 자정까지 11시간을 앞둔 지금까지 우파 정당들과 합의를 이루지 못해 초비상 상태입니다.
네타냐후가 연립정부 구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유는 우파 성향의 정당들 사이에 의견 대립이 팽팽하게 이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파 성향의 정당들은 정통유대인들이 주를 이루고 있는데, 랍비들의 율법을 근거로 법안을 만들기 원하는 ‘샤스당’과 ‘유나이티드 토라당’이 있으며, 중도보수를 지향하는 ‘리쿠드당', ‘쿨라누당'과 ‘이스라엘 베이타누당’이 있습니다.


우파 정당들이 협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쟁점은 ‘종교인들의 군소집 안’입니다.


전 국방장관 리버만이 이끄는 이스라엘 베이타누당은 ‘18세 이상의 종교인 남성도 군복무를 해야 한다’는 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몇 년 간 극우파 당들과 계속 싸워 왔습니다.


이 싸움은 단순히 정통유대인의 군복무에 대한 문제가 아니라, 이스라엘 나라가 랍비들의 율법에 의해 좌지우지 되어가는 성향을 막고자 하는 중도보수 진영의 움직임입니다.


이스라엘은 독립선언문에도 ‘유대국가로서의 정체성’이 내포되어 있으며, 공휴일도 성경 절기를 따라 지정되어 있습니다.


또한 결혼과 가정법을 관할하는 것 또한 랍비들입니다.


많은 정통종교인들이 따르는 샤스당과 유나이티드 토라당은 유대교식 율법인 ‘안식일에 가게 운영과 대중교통 운행 금지, 안식일에는 비상시에도 도로 보수 공사 금지’, ‘헤레딤이라 불리는 정통유대인들의 군복무 면제, 최소연금액 증액 등의 생활 보장’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미국의 유대인 그룹(개혁 정통유대인)과도 남녀 공용 통곡의 벽을 두고 계속적인 갈등을 일으키고 있는 정당들입니다.


세속적 보수 진영은 그동안 극우당들의 정책과 요구 사항이 이스라엘을 더 폐쇄적으로 이끌고 있다며 많은 우려를 표해왔고, 특히 가자 전쟁이나 중동국가와의 전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전 국민이 전쟁에 임하고 있을 때에도, 종교인들이 함께 병역의무를 지지 않는 것에 많은 불만이 쌓여오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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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버만(왼쪽)과 네타냐후



이 서로 다른 성격들의 정당들 사이에서 리쿠드당을 이끄는 네타냐후 총리가 그동안 중재자 역할을 하며 이끌어 왔지만, 지금은 ‘점차 가속화되고 있는 세속화 물결’과 ‘정통유대인 정당들의 유대교화’가 극단적으로 충돌한 상황입니다.


이런 사회적 갈등이 표면화되고 있는 가운데 상황을 더 복잡하게 만드는 문제들이 남아 있습니다.
첫 번째로, 연정 수립과 라마단이 끝난 후 발표될 예정이었던 미국의 이팔 평화안이 6월에 바레인에서 열릴 경제포럼에서 발표 될 예정이고, 두 번째로, 4월 9일 총선 이후 시작된 제21대국회의 첫 법안으로 ‘현역 국회의원들의 면책권’이 올라와 있는 상태이며, 세 번째로, 네타냐후의 비리와 관련된 법정 조사가 10월부터 시작될 예정입니다.


현지 시각 29일 자정까지 네타냐후가 연정을 성립시키지 못하면, 리브린 대통령은 연정 수립이 가능할 것 같은 다른 정당의 대표에게 연정 수립 권한을 위임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네타냐후와 리쿠드당은 리블린 대통령이 자신들과 반대되는 정치적 성향의 정당 리더를 선택할 기회를 주지 않기 위해, 시작된 지 얼마 되지도 않는 이번 제21대 국회를 또다시 해산하는 법안을 통과시키려 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국회는 다시 ‘국회 해산과 조기 총선’을 진행할 것인지 투표를 하게 되고, 과반수 표가 나오게 되면 이스라엘은 9월 17일에 또다시 총선을 치르게 됩니다.


이스라엘 안에 하나님께서 정의로운 사람을 세우시도록, 그리고 하나님의 뜻이 이스라엘 땅에 온전히 이루어지도록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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