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제기독연대(ICC) '기독교 박해 세력 보고서'... 박해 당하는 북한 기독교인 40만 명 추정 아제르바이잔도 기독교 박해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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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 아르차흐 공화국 주민이 지난해 아제르바이잔에 위협을 느끼고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 ICC 홈페이지 캡처

 

세계 곳곳에서 2억명 넘는 기독교인이 박해를 당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 

기독교 박해국 명단엔 북한과 아제르바이잔이 추가됐다.

7일 기독교 박해감시 단체인 미 국제기독연대(ICC) ‘올해의 기독교 박해 세력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아제르바이잔 중국 인도 나이지리아 이란 파키스탄 인도네시아 알제리 에리트레아 등이 기독교 박해국으로 지목됐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5명은 ‘올해의 박해자’로 선정됐다. 

단체 측은 2021년부터 연례 보고서를 통해 기독교 박해 세력을 알리고 있다.

북한 아제르바이잔 등은 보고서 발간 2년 만에 처음으로 기독교 박해국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ICC는 박해받는 북한 기독교인을 40만 명으로 추정했다. 

단체는 “올해 2살 아이의 부모는 집에서 성경이 발견됐다는 이유로 종신형을 선고받았다”며 “북한 기독교인들이 목숨을 걸고 탈북할 정도로 북한에서 기독교인으로 살아간다는 건 굉장히 위험하다”고 분석했다. 

또 “김정은은 자신이 신이라고 생각한다”며 “북한 정권은 체제 유지에 위협이 되는 기독교인을 지속적으로 박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필수 자원을 봉쇄하고 교회 출석을 제한하는 등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민을 탄압한 아제르바이잔 역시 기독교 박해국에 선정됐다.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민 가운데 94% 이상은 아르메니아 정교회 기독교인이며, 아제르바이잔은 무슬림 국가다.

 

역사적 기독교 유적지나 교회 기념물 등을 파괴하며 지속적으로 아르메니아 문화와 기독교를 제거하려는 행태도 지적됐다. 

ICC는 아르메니아 민족 난민을 지원하고 미 특별우려국에 아제르바이잔을 포함하는 등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조치를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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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주민들이 김일성 주석을 형상화한 대형 벽화 앞에 서 있다. ICC 보고서 캡처

 

제프 킹 ICC 회장은 “종교 박해 사례는 대개 숨겨져 있다”며 “종교적 신념을 이유로 타인을 핍박하는 세력에 대한 경종을 울리고자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설명했다. 

또 “기독교 박해국에 우린 더 많이 항의해야 한다”며 연대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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