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초중고 도서관에 1258권 비치 초등학교에만 914권

학생인권조례는 상황 부채질 시민단체 “유해도서 회수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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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초등학교 도서관에 비치된 음란조장 도서.

 

서울에 사는 학부모 전가연(44·여)씨는 어느날 초등학생 아들과 얘기를 나누다 큰 충격을 받았다. 

아직 성적 개념이 정착되지 않았을 아들이 성행위에 대한 묘사를 아무렇지 않게 한 것이다. 

전씨는 아들에게 어디서 이런 내용을 습득했는지를 캐물었다. 

아들은 태연하게 학교도서관에서 관련 내용을 봤다고 답했다.

13일 국민일보가 이상욱 국민의힘 서울시의회 의원을 통해 확보한 서울시교육청의 ‘학교도서관 및 공공도서관 내 도서 비치 내역’에 따르면 현재 음란을 조장하는 내용이 버젓이 들어가 있는 도서가 서울 초중고 도서관에 총 1258권이 비치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초등학교에 전체의 72%에 해당하는 914권이 비치돼 있었다. 

공공도서관에 비치된 도서는 총 218권이었다.

실제로 문제의 책들은 성인이 보기에도 낯뜨거운 내용들로 구성돼 있다. 

인체의 특정 부위를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것은 물론 구강성교, 집단난교, 원나잇 등 각종 성행위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관련 그림들도 있다.

이상욱 의원은 “더 큰 문제는 이러한 책들이 도서관 어딘가에 묻혀 있는 것만이 아니라는 점”이라며 “일부 책들은 추천도서로 추천되기까지 했다. 

교육청 산하 학교 및 공공도서관에서 도서 구입 및 추천 과정의 문제점, 학교도서관운영위원회의 문제점이 고스란히 드러난 것”이라고 말했다.

도서관에 비치된 음란 조장 도서들이 학생들에게 미칠 악영향이 우려되고 있다. 

무엇보다 공신력있는 도서관에 이런 도서들이 비치돼 있을 경우 어린 학생들은 조기 성애화를 겪기가 수월해지고, 문제의 성행위가 승인되는 것으로도 오해할 수 있다. 

결국 학생들 사이에서 대대적인 성적 문란을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문제 현상의 기저에는 무분별한 ‘성해방 이론’이 깔려있다고 분석한다.

성 개념을 생명을 탄생시키고 부부 간 유대감을 더해주는 것이 아닌 인간의 근원적 욕구를 충족시킬 수단으로만 본다는 것이다. 

이형우 한남대 교수는 “이것은 ‘학생들에게 성 개념을 숨길 게 아니라 솔직히 알려서 성 문제를 대처한다’는 건전한 방식이 아니다”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정신분석학자인 빌헬름 라이히의 ‘성해방 이론’에 근거해 성은 욕구 충족의 수단이며, 이걸 억압하는 것은 개인의 자유를 억압한다는 생각을 학생들에게까지 전파하고 있다”며 “실제로 수많은 책들에 나와있는 문구, ‘성관계는 즐거운 거야’라는 말이 이를 단적으로 대변한다”고 덧붙였다.

교권 추락을 계기로 큰 논란이 되고 있는 학생인권조례가 이 같은 상황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박은희 전국학부모단체연합 대표는 “임신과 출산을 이유로 차별받지 않을 권리 등을 내세우는 학생인권조례가 정작 학생들의 인권은커녕 성적 문란을 조장할 개연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오후 전국 17개 지역 71개 학부모단체는 서울시의회 의원회관 앞에 모여 초중고 도서실, 공공도서관 아동코너 음란유해 도서 회수를 촉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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