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26일까지 미국 세인트루이스 컨벤션센터에서 '인간의 성생활'을 주제로 열리는 미국연합감리회(UMC) 특별총회 포스터. <UMC 홈페이지 캡쳐>
동성결혼 합법화를 둘러싸고 미국 연합감리교회(UMC)가 진통을 겪고 있다.
UMC는 다음 달 23~26일까지 미국 세인트루이스 컨벤션센터에서 ‘인간의 성생활’을 주제로 특별총회를 열고 이 문제를 다룬다.
UMC는 미국뿐 아니라 아시아와 아프리카, 유럽 등지에 소속 교회가 있다.
산하에 79개 연회가 있고 1260만명의 성직자와 교인이 있는 초대형 교단이다.
보수와 진보적 성향의 교회들이 뒤섞여 있어 동성혼 문제가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다.
교회들은 동성혼 문제가 자칫 교단분열의 단초가 되지 않도록 신중을 기하는 분위기다.
특별총회에선 동성혼으로 혼란을 겪는 교회들의 지혜를 모아 교단의 미래를 위한 새로운 모델을 모색한다.
UMC는 △하나의 교회 모델 △연대적 총회 모델 △(교단 안에 대안적 모델을 만드는)수정 전통 플랜을 총회에 상정한다.
총회를 앞두고 한인교회들은 동성혼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일찌감치 밝혔다.
또, 올 1월 1일부터 100일 기도운동을 진행하며 동성혼 반대 여론을 확산하고 있다.
최근 아프리카 지역 감독들도 반대성명을 발표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는 “‘한 남자와 한 여자의 결합’이라는 전통적 결혼 정의를 지지하고 동성혼을 인정하려는 교단 헌법 개정을 적극적으로 반대한다”면서 “이로 인해 교단이 분열하는 것도 반대한다”고 보도했다.
이 지역 감독들은 “성경에서 분명 결혼을 한 남자와 한 여자의 결합으로 보는 만큼 재론 여지가 없다”면서 “UMC 장정에 명기된 대로 동성애는 기독교의 가르침에 어긋난다는 입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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