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면_이스트베이특강단체사진.jpg

 

이스트베이한인회(회장: 정 흠)는 지난 6월 5일(토) 오이코스대학교 내 강당에서 <인공지능시대의 인문학적 성찰 '나는 누구인가?'>라는 주제로 특별 강연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날 강연은 코로나19가 다소 진정되면서 열린 첫 대면 강연회로 50여 명의 지역 오피니언 리더들이 강연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참석했으며 정흠 회장의 인사말에 이어 김흥기 교수의 강연이 시작되었다. 

강사인 OIKOS 대학교 백터 비즈니스 스쿨(Vactor Business School)의 김흥기 원장(사진)은 인공지능시대 대안교육인 <ABLE(에이블) education>의 창안자이다. 

김 원장은 행정고시 합격 후 경제관료로 봉직했고 스위스 국제발명전에서 금상을 수상했으며, 카이스트 미래전략대학원에서 학생들을 가르쳤고, 대통령직속 국가지식재산위원과 미래창조과학부 글로벌정책포럼 의장을 역임했다. 

또한 김 원장은 러시아 수리경제학(mathematical economics)의 태두인 마카로프(Valery L. Makarov)로부터 직접 위촉받은 모스크바국립대 초빙교수로서 러시아연방 과학·예술영재인 Altair(알테어)의 멘토이자 '러시아 유라시안 경제인클럽'의 고문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저서 '다빈치의 시선(창의적 생각기술)'이 모스크바국립대에서 번역하고 러시아과학아카데미 추천으로 러시아어로 출간되는 등 다채로운 이력의 '르네상스 인(人)'으로 알려져 있다. 

강연 전부터 이스트베이 회원들의 큰 관심과 호기심을 불러일으킨 이번 강연은 1강 '나폴레옹 보나파르트의 실패에서 얻는 교훈'과 2강 '맥도날드에 간 레오나르도 다 빈치' 라는 두 개 작은 주제의 옴니버스 스타일 강연(90분)으로 진행되었다. 

강연에 참석하지 못한 지역민들을 위해 강연 내용 중 나폴레옹 서거 200주년을 맞아 1강 '나폴레옹 보나파르트의 실패에서 얻는 교훈'을 간략히 요약해 소개한다. 

 

7면_이스트베이특강장면.jpg

▲ 지난 5일 오이코스대학에서 김흥기 교수가 인공지능에 대한 강연을 하고있다.

 

지면 제약으로 강연내용을 모두 전하지 못해 못내 아쉽다.

나폴레옹은 영국을 제외한 유럽 대부분을 자신의 통치 아래 두면서 사실상 유럽 대륙을 통일했다. 

나폴레옹은 러시아가 대륙 봉쇄령을 위반하자 1812년 60만 대군을 조직하여 러시아로 쳐들어갔으나 9만 명이 모스크바에 도착했고, 최종적으로 살아 돌아온 건 1600명뿐이었다. 참모들은 이기고 있다는 보고만 했고 나폴레옹도 그걸 즐기고 믿었다.

풍운아 나폴레옹. 

그는 왜 실패했을까? 

그의 실패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무엇인가? 

이에 대해 김 교수는 세 가지를 꼽았다. 

첫째 워렌 버핏이 강조한 역량의 원(Circle of Competence) 이다. 

우리는 흔히 역량의 크기를 키우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자신의 역량의 경계이다. 

역량의 경계를 알면 실패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둘째 우리는 행동을 통해 어떤 결과를 얻게 되고, 그 결과를 보며 우리의 '행동'을 다시 수정한다. 

이것을 피드백(Feedback)이라고 한다. 

예를 들면 야구선수가 타율이 저조하면 타격자세를 고치는 식이다. 

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우리의 '믿음과 가정'을 다시 점검하는 것이다. 

주위로 부터의 피드백을 잘 성찰하면 성공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셋째 결승선(Finish Line)이다. 

우리는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달성할 최적대안을 선정해서 실행하곤 한다. 

하지만 우리는 언제 멈춰야 하는지 고민하지 않는다. 

나폴레옹은 이 세 가지에 서툴렀다. 

우리는 앞을 바라보고 계획을 세우는 것 못지않게 성찰을 통해 뒤를 돌아보고 우리의 내면을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

한편 메인 강연에 앞서 '선동언론의 가짜뉴스(Fake News)와의 전쟁과 되찾은 평화'라는 주제로 한국에서 실재했던 사건 소개가 있었다. 

김 교수가 '국정원 댓글부대' 배후로 지목되어 경향신문과 5년간 투쟁한 기록이었다. 

김 교수는 경향신문이 18대 대선과정에서 이명박 정부의 댓글부대에 이어 박근혜 정부에도 진화된 국정원 댓글부대가 존재했고, 김 교수가 그 배후라고 수년간 100여 차례 보도했다고 밝혔다. 

김 교수에 따르면, 이 과정에 경향신문은 김 교수를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파괴자로 매도하는 한편 중국과학원(Chinese Academy of Sciences) 코리안 캠퍼스(한국 분교)를 불법으로 설립하여 가짜수료증 장사를 한 사기꾼이라고 보도하거나, 김 교수가 중국과학원과 공모하여 한국의 대통령선거에 영향을 미칠 사이버여론조작을 위한 시스템을 개발했다는 식의 보도를 했으나 모두 허위보도로 드러났다. 

중국과학원은 경향신문의 보도를 반박하는 '성명서'를 발표하는 한편 한국검찰이 질의한 답변서를 통해 '김 교수는 중국과학원과 합법적 계약에 의해 공동으로 최고위과정을 운영했고 중국과학원이 수료증을 발급했다'고 밝혔다. 

이 사건에서 검찰은 경향신문이 주장한 'KTL 국정원 댓글부대'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처분했다. 

그런데 경향신문은 김 교수가 'KTL 국정원 댓글부대' 관련 경찰, 검찰의 참고인 조사조차 받은 적이 없음에도 원고인 김 교수를 마치 검찰 조사를 받는 피의자인양 날조보도하기도 했다. 

이에 김 교수는 경향신문에 명예훼손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원고인 김 교수가 댓글부대를 조직했다는 증거가 없음에도 피고 경향신문과 강진구 기자가 김 교수를 비방할 의도에서 허위보도 했다면서 피고들이 연대하여 피해자인 원고에게 손해배상(1천만 원)하고 반론보도 하라고 2020년 판결했고, 피고들이 대법원에 항소를 포기하여 소송은 최종 종결되었다. 

김 교수는 5년간의 법적 투쟁에서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중요한 것은 '불 속을 얼마나 잘 헤쳐 나가는 가'라는 것임을 깨달았고, '외로움을 이겨내며 고통을 오래 참고 버티며 기다릴 수 있는 힘'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잃은 것이 많지만 하나님은 언제나 좋은 것으로 주신다는 믿음이 더 커졌다는 고백을 했다. 

그리고 언론의 자유는 소중하지만 진영논리에 사로잡혀 가짜뉴스를 양산하고 인격살인을 자행하는 선동언론과 속칭 '기레기'는 사회악으로 폐기돼야 하며, 한편 시민들은 언론이 사실만을 보도하는 것이 결코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비판적사고로 기사를 읽고 뉴스를 보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스트베이 한인회(정흠 회장, 이진희 부회장, 김경환 이사장, 최대연 부이사장, 심엘렌 이사, 송이웅 사무총장) 이사진 대부분과 유근배 고문(전 SF한인회장)이 참석했으며 박승남 실리콘벨리 한인회장, 유창수 OKTA 직전회장, 강승태 SF한국일보 지사장, 임승쾌 크리스찬 타임즈 대표, 정순자 산타클라라 노인회장, 조종애 SF 평통수석부회장, 박미정 전 코윈 회장, 정지선 전 매스터 코랄 단장, 이형순 전 샌프란시스코 체육회장, 이종명 전 SF한미 라이온스 회장, 이영숙 몬트레이 문화원장, 이미영 연방사회보장국 샌프란시스코지역 공보관 등이 참석했다. 

 

베이지역교계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