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7월 문재인 대통령의 싱가포르 순방 당시 신천지 위장 평화단체 IPYG와 HWPL이 문 대통령에게 전달한 서신.
시한부종말론을 펴는 사이비종교집단인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교주 이만희)이 청와대에 수만 통의 ‘편지 폭탄’을 보내려는 움직임이 포착됐다.
신천지는 이를 위해 ‘손편지 작성 매뉴얼’을 신도들에게 배포했다.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의 해외 순방 때는 문 대통령에게 직접 편지를 건넨 사실도 확인됐다.
국민일보가 11일 신천지 전용 스마트폰 앱인 ‘S라인’에서 확보한 공지사항에 따르면, 신천지 모 지파는 지난 5일 ‘피스레터 작성’이라는 메시지를 신도들에게 전송했다.
메시지는 문 대통령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에게 보낼 손편지를 작성하는 방법을 담고 있다.
지난 6일과 10일까지 편지 작성을 끝내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신천지는 손편지가 지구촌전쟁종식평화선언문(DPCW)에 대한 문 대통령의 동의를 끌어내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DPCW는 2014년 교주 이만희(88)씨가 사이비 종말론 집단으로서 실체를 감추고 평화를 추구하는 것처럼 포장하기 위해 만든 일종의 선언문이다.
이씨는 “DPCW에만 동의하면 세계의 모든 갈등이 종식된다”고 주장한다.
신천지의 위장 평화단체인 ㈔하늘문화평화광복(HWPL)과 국제청년평화그룹(IPYG), 세계여성평화그룹(IWPG)이 이 선언문 지지운동을 펴고 있다.
신천지는 손편지에 문 대통령이 DPCW를 지지하지 않으면 세계평화에 동의하지 않는 것으로 간주하겠다는 내용도 담게 했다.
‘손편지 내용 필수 4가지 사항’에는 “만약 지지하지 않으시면 후대에 전쟁을 원했던 대통령으로 기억될 것입니다”라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신천지는 S라인에 20여분 길이의 음성파일도 게재했다.
한국어와 영어로 각각 만든 음성파일에는 IPYG 관계자가 DPCW의 정당성을 홍보하고 있다.
그는 음성파일에서 “무기 생산과 판매를 금지하고 군대를 점진적으로 축소하자는 DPCW의 주장에 176개국에서 70여만명이 동의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뉴욕에 사는 신도들은 유엔 사무총장과 각국 유엔 대사들에게 손편지를 보내라”고 지시했다.
IPYG는 위장 평화행사인 ‘만국회의’에 참여하면서도 ‘신천지와 관련 없는 단체’라고 밝혀왔다.
신천지는 이렇게 작성한 손편지를 14일 이후 청와대 등으로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신도 한 명당 한 통씩 계산해도 수만여 통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신천지 내부 사정에 밝은 한 소식통은 “청와대에만 6만~8만통을 보내려고 준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귀띔했다.
신천지의 ‘편지 폭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에는 경기도 가평에 포교를 목적으로 한 ‘평화 박물관’을 건축할 수 있게 해달라는 내용의 손편지 2만여통을 가평군청에 보내 업무를 마비시켰다.
교주 이씨는 직접 군청을 방문해 담당자와 면담하려 시도했지만 거절당한 채 돌아갔다.
위장 평화행사를 공인받으려는 신천지의 시도는 더욱 과감해지고 있다.
지난해 7월 문 대통령의 싱가포르 순방 당시에는 말레이시아에 파견한 신도를 싱가포르로 보내 손편지를 전달하게 했다.
당시 신도 김모씨가 전달한 상장 커버 안에는 HWPL 소속의 명함과 함께 신천지 위장 평화단체 IPYG에 대한 소개와 DPCW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는 내용의 편지가 동봉돼 있었다.
신천지는 당시 영부인 김정숙 여사 및 주영훈 경호처장 등과 찍은 사진을 내부적으로 홍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일보 미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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