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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교회 손경일 담임목사

 

밝게 웃으며 사는 사람을 보면 괜히 마음이 편해집니다. 반면에 인상 쓰고 있는 사람을 보면 가능하면 피하고 싶습니다. 입에 감사와 칭찬이 있는 사람을 보면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그러나 입에 불평과 원망이 가득한 사람을 만나면 좋았던 마음도 괜히 힘들어집니다. 누구는 밝게 웃고 감사하며 살아가고 누구는 왜 그렇지 못할까요?

한국에 건강검진을 하러 가면 꼭 요구하는 불편한 두 가지가 있습니다. 바로 소변과 대변입니다. 그 중에 소변은 그렇다고 치더라도, 언제나 대변이 문제입니다. 이 때는 아무리 좋은 수세식도 소용이 없습니다. 예전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자세를 잘 잡아야 합니다. 하도 안하던 자세라 힘듭니다. 그래서 잘못하면 그(?) 위에 넘어지기도 합니다. 잘 마쳤다해도 그 다음이 더 문제입니다. 안 보고 싶어도 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한 스쿱 잘 떠야합니다. 자칫 잘못하면 손에 묻는 엄청난(?)일이 일어 날 수도 있습니다. 

건강검진에서 왜 대변 검사를 해야하는 것일까요? 대변은 우리가 먹은 것의 결과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먹은 것과, 그동안 내 속에 있던 것들을 알아낼 수있습니다. 내가 먹지 않은 것 또는 내 속에 없던 것은 절대 나오지 않습니다. 그래서 건강하게 잘 먹고 잘 산 사람은 건강한 결과가 나옵니다. 그렇지 않은 분들은 그 검사만으로도 많은 병들을 찾아내기도 합니다.

영적인 건강도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살아가면서 내 속에 담은 것들이 나오게 되어 있습니다. 육적인 건강과 방향만 다를 뿐입니다.

입으로 들어가는 모든 것은 배로 들어가서 뒤로 내버려지는 줄 알지 못하느냐 입에서 나오는 것들은 마음에서 나오나니 이것이야말로 사람을 더럽게 하느니라 마음에서 나오는 것은 악한 생각과 살인과 간음과 음란과 도둑질과 거짓 증언과 비방이니 이런 것들이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이요 씻지 않은 손으로 먹는 것은 사람을 더럽게 하지 못하느니라.    마 15장17-20절

선한 사람은 마음에 쌓은 선에서 선을 내고 악한 자는 그  쌓은 악에서 악을 내나니 이는 마음에 가득한 것을 입으로 말함이니라.        눅 6장45절.

내 속에 담겨있는 것이 나옵니다. 땅에 감을 심으면 감이 나옵니다. 감을 심었는데 절대 사과가 나오지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내가 오늘 심는 것의 열매를 내 삶에 맺게 됩니다. 

그렇다면 감사는 무엇을 심을 때 나오는 열매인가요?

바로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심으면 심을수록 감사의 열매가 우리의 삶에 맺힙니다. 

그리스도의 말씀이 너희 속에 풍성히 거하여 모든 지혜로 피차 가르치며 권면하고 시와 찬송과 신령한 노래를 부르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나님을 찬양하고.     골 3장16절

내 속에 그리스도의 말씀이 있으면 감사의 열매가 나오게 됩니다. 내 속에 말씀이 차고 넘치면 내가 어떠한 상황을 만나더라도 그 말씀이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마음을 알게 하고 또한 이기게 하기 때문입니다.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을 내가 아나니 평안이요 재앙이 아니니라 너희에게 미래와 희망을 주는 것이니라.    렘 29장11절.

이 말씀의 배경은 나라가 망하여 백성들은 노예로 잡혀있는 상황입니다. 그러기에 모든 것이 재앙으로 보이고 희망이 없는 것처럼 보이는 현실입니다. 그런 상황에 있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이 말씀하십니다.  말씀을 모르면 말이 안되는 말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을 알면 그가 이렇게 말씀하시는 그분의 마음을 알게 됩니다. 재앙으로 보이는 것이 재앙이 아니라, 하나님이 우리에게 희망을 주려고 하시는 또 다른 계획임을 알게 됩니다. 그래서 이렇게까지 고백할 수 있는 것입니다.

비록 무화과나무가 무성하지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먹을 것이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 나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로다            합 3장17-18절.

내가 처한 현실이 아닌 하나님의 말씀을 알면 알수록, 우리의 삶은 감사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말씀이 풍성히 내 안에 거하게 되면 하나님의 지혜로 서로를 가르치고 권면하게 되어 함께 기쁨으로 감사로 나아가게 됩니다.

감사하는 사람은 세상으로 자신을 채우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자신을 채웁니다. 감사로 살아가는 사람은 다른 이들에게 따뜻함과 희망을 줍니다. 그 사람 속에 채워져 있는 하나님의 말씀이 현실을 넘어 어떠한 상황에서도 감사로 나아가게 하기 때문입니다.

오늘 무엇으로 나를 채우고 계십니까? 세상의 것보다 하나님의 말씀으로만 나를 채워 감사의 노래를 드리는 매일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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