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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 코로나 팬데믹 당시 폐쇄된 신천지 부산야고보지파 건물 모습.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이 지역 언론들을 타깃으로 ‘오픈 포교’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미 일부 지역의 온·오프 매체들은 기사와 광고 등으로 신천지 홍보를 노골적으로 이어가고 있어 한국교계가 각별히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0일 지역 언론 등에 따르면 신천지 부산야고보지파는 지난 4일 부산 부전동 일원에서 지역 언론인을 초청해 ‘2023년 상반기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지난달 22일에는 유튜브 채널에서 인터넷매체 기자들과 ‘선 넘는 기자들’이란 제목의 토론회도 열었다.

온·오프 매체를 대상으로 한 이 같은 행사는 신천지를 향한 세간의 부정적 이미지를 ‘세탁’하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신천지 측은 토론회에서 교주 이만희를 비롯해 신천지 교리와 조직에 대한 세간의 오해가 크다며 적극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성시화운동본부 이단상담소장 탁지일 부산장신대 교수는 신천지의 적극적인 포교 활동을 두고 이미지 제고와 함께 내부 신도, 특히 2세대 젊은 신도를 결집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한다. 

탁 교수는 “지역 내 신천지 홍보 전단을 받아보면 교리 홍보보다는 자신들에게 씌워진 부정적 이미지를 해소하려는 노력이 엿보인다”며 “코로나19 이후 막다른 골목까지 온 만큼 내부의 젊은 2세들에게 소속감을 강화해 이탈을 막으려는 의도도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탁 교수는 부산 야고보지파의 활동을 부산, 울산, 경남 지역 포교를 함께 담당하는 안드레지파와의 경쟁적인 포교 활동의 결과로 보고 있다. 

신천지는 특히 청년세대에게 신천지에 오면 ‘무엇을 위해 사는지’ ‘왜 지금껏 공부했는지’ 등 평소 생각지 못했던 질문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탁 교수는 “신천지는 청년의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장소라기보다는 마치 마약처럼 고민을 망각시키는 곳이 아닐까 한다”며 “친밀하게 관계성을 앞세워 다가오지만 결국 이만희를 재림 예수로 믿는 만큼 신천지는 고민을 해결할 대안이 될 수 없다는 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일부 지역 언론 등에서는 신천지 교리 설명이 포함된 행사나 헌혈, MOU 등 신천지 측의 각종 미담내용 등을 수시로 기사화하면서 사실상 신천지 홍보지로 전락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일례로 경남지역의 한 신문은 지난 3일 신천지 자원봉사단의 수상 소식을 게재하는가 하면 이튿날 경북지역의 또 다른 신문은 구미의 한 신천지 교회와 산부인과 병원의 MOU 소식을 보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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