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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순 목사

<충신교회>



Q :  저는 30대 중반의 엄마입니다. 

얼마 전부터 아이를 교회 유아부에 데리고 다닙니다. 그런데 요즘 의문이 듭니다. 

아이가 아직 어린데 내 신앙 때문에 아이에게 나의 신앙을 강요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것입니다. 
아이가 스스로 선택해 교회에 가고 신앙생활을 할 수 있을 때 가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하는 것입니다. 

아이에게 저의 신앙을 강요하는 것 같아 질문 드립니다.



A  :  ‘태아는 알고 있다’라는 책이 있습니다. 

이 책은 수십년 동안 임산부와 태아의 관계를 관찰하고 연구한 결과를 정리한 책입니다.
태아는 태중에 있는 동안 태모의 영양상태, 감정, 정서, 행동을 따라 태동하고 반응한다는 것입니다. 

태모가 슬퍼하거나 격정과 분노에 사로잡히면 태동반응이 격정적으로 변하고, 노래하고 기뻐하면 거기에 따라 안정되고 정돈된 반응을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태교가 중요시되고 있는 것입니다.

태교란 임신 중 태 안에 있을 때부터 교육을 시작하는 것을 말합니다. 

전문가들에 의하면 인격은 태중에서 시작되고 3세 이전에 형성된다고 합니다. 

한나가 젖을 떼자 곧바로 사무엘을 엘리제사장에게 맡겨 신앙교육을 시작한 것도 그런 맥락에서 보아야 합니다. 

역사적으로 위대한 신앙인들은 유아시절 그리스도와의 만남을 체험했고 거듭난 사람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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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는 자녀에게 좋은 것도 물려줄 수 있고 나쁜 것도 물려줄 수 있습니다. 

결과는 좋은 유산이나 신앙을 물려주면 자녀들의 삶이 풍요롭고 고결해진다는 것입니다. 
가장 고상하고 위대한 유산은 신앙입니다. 

철이 들고 자아판단이 완숙해진 뒤 자녀들에게 신앙을 주입하고 전승시키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거부할 수도 있고 빗나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30여년 전부터 교회 안에 아기학교를 개설하고 유아와 엄마가 함께 나와 신앙생활, 교회생활, 사회생활하는 교육을 실시했습니다. 

한국교회 역사상 최초의 유아교육을 위한 아기학교였습니다. 

유치원 이전 유아들을 대상으로 시작한 아기학교는 지금 전국과 해외에까지 지경을 넓혀 시행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매년 아기학교 교사강습회를 개최하고 교사를 양성하고 아기학교 개설을 도와주고 있습니다.

유아교육도 따져보면 때늦은 감이 있습니다. 

바람직한 교육은 태아 때부터 시작되어야 합니다. 

아이에게 신앙을 물려주고 가르치십시오. 

천만번 강요해도 손해보지 않는 것은 신앙입니다. 

유아교육 열풍이 사교육 바람을 타고 거세게 일고 있습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교육은 신앙교육입니다. 

아이와 늘 교회에 동행하십시오. 

그리고 늘 행복한 신앙 엄마의 모습을 보여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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