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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10주년 맞아 ‘모새골의 사계’ 묵상집 출간… 설립자 임영수 목사 언론 첫 인터뷰

 

 

“내가 이미 얻었다 함도 아니요 온전히 이루었다 함도 아니라 오직 내가 그리스도 예수께 잡힌바 된 그것을 잡으려고 달려가노라.”(빌립보서 3장12절)


경기도 양평 강상면에 있는 기독교 영성공동체 모새골 설립자인 임영수(72) 목사가 가장 좋아하는 성경 구절이다.
이 말씀대로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 우리의 미래, 도달해야 할 삶의 원형이 있을 것이다.


모새골은 영락교회와 주님의교회 등을 담임했던 임 목사가 공동체에 뜻을 품은 지인들과 10년 전에 세웠다. 모새골은 ‘모든 것이 새로워지는 골짜기’라는 뜻. 최근 모새골 창립 10주년을 맞아 모새골의 사계’(사진·조이웍스)란 말씀묵상집이 나왔다.


좀처럼 대중매체와 인터뷰를 하지 않던 임 목사를 지난 11일 모새골에서 만났다. 모새골 창립 이후 최초의 공식 언론 인터뷰다.


임 목사는 한국교회가 피상성(皮相性)을 탈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교회가 의식적으로 ‘예수의 영’의 흐름 속에 들어가야 한다고 언급했다.


“모두들 한국교회가 위기에 처해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교회는 죽지 않았습니다.
한국교회가 쇠퇴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 속에서도 맑은 물과 같은 흐름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형식화된 교회. 예수 그리스도의 영을 잃어버린 교회는 죽어가고 있습니다.
지금 한국 교회에는 자기 과시와 체면의식, 피상성이 가득합니다.
이런 문제들은 세미나나 집회로 해결되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좀 더 깊이 성찰해 이런 문제 속에서 예수의 영이 계속 어떻게 역사하며 활동해가고 계시는지를 보는 것입니다.
예수의 영의 흐름을 살펴보면서 우리도 의식적으로 예수의 영이 흐르는 곳으로 가야 합니다.”


임 목사는 예수의 영을 따르기 위해서 영성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영성훈련은 그 자체에 신비한 힘이 있는 것이 아니다.
영성훈련은 우리가 예수의 영의 흐름에 올라타기 위한 준비를 해 주는 것이다.
교회와 크리스천 한 사람, 한 사람을 바르게 서 가게 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이다.


그에 따르면 크리스천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을 알고, 그 하나님과의 깊은 사귐을 갖는 것이다.


“하나님 나라는 이 땅에 현존합니다. 하나님 나라가 현존한다는 엄연한 사실 속에서 어떤 사람은 현존하는 하나님 나라 밖에 있고, 어떤 이는 그 안에 있습니다.
둘 사이는 같은 믿음 생활을 하더라도 하늘과 땅과 같은 차이가 있습니다.
하나님 나라 안에 있다는 것은 하나님과의 친밀한 사귐 가운데 들어가 있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그 사귐은 일회적이거나 정체된 것이 아닙니다.


사업이나 이벤트로 자꾸 이어져 가는 것이 아닙니다. 보이지 않는 뿌리가 땅속에서 퍼져 나가는 것처럼 그 사귐은 계속 스피리철 에볼루션(Spiritual Evolution), 즉 영적 진화를 해 나가는 것입니다.
 영적 진화가 되어간다는 것은 오고 있는 하나님 나라와 관련이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 나라는 오고 있습니다. 영적 진화와 도래하는 하나님 나라와는 긴밀하게 연결됩니다.”


그는 예수의 영을 따라가고 믿음의 본질이라는 뿌리가 튼실하면 겸손해지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예수의 영을 따르다 보면 시간이 갈수록 낮아집니다. 자기는 없어집니다.
자발적 청빈의 삶을 삽니다.
모든 것을 소유할 수 있는데도 포기합니다.
세상이 종교인들을 통해 보고 싶은 가치가 바로 청빈과 겸손, 탈 세상적인 가치들입니다.
지금 한국 교회가 세상의 지탄을 받고 있습니다.  많은 경우 교회의 문제는 지도자들의 문제입니다.
성도는 물론 세상도 목사의 품격에 대한 갈급함을 갖고 있습니다.
리더십은 자꾸만 낮아지는 데서 나옵니다. 진심으로 내면에서 나오는 영적인 것으로부터 리더십이 표출됩니다.”


그럼,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서 물었다.


“예수를 믿는 우리는 매일 부활의 도상에 올라선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 앞에는 부활의 주님이 계십니다.
우리는 부활의 도상에서 주님처럼 부활을 목표로 해서 나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하루하루 부활을 살아야 하며 부활의 주님으로부터 배워야 합니다.
부활의 주님으로부터 배운다는 것은 전적으로 맡기는 것, 그분의 품속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늘 우리 앞에 부활하신 그리스도가 서 계신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전인격적으로 그리스도의 삶을 배워갈 수밖에 없습니다.
그 배움은 저절로 오지 않습니다. 깊이 그분과 사귀는 삶을 통해서만 옵니다.
영감으로 찾아옵니다. 어떤 신학적 이론이나 영적 사업을 통해서 오는 것이 아닙니다.
자꾸 깊이 그분과 사귀는 삶을 통해서 버릴 것 버리고, 치유해야 할 것 치유하고 결단해야 할 것 결단하면서 걸어가야 합니다.
그분은 언제나 앞에 계십니다.
오늘 내가 열심히 따라가서 주님과 동일한 선상에 섰다고 생각하고 눈을 떠보면 벌써 앞에 계십니다. 언제나 앞서 가십니다. 우리를 밝히 인도해 주십니다.”


임 목사는 한국교회가 시급히 버려야 할 것 가운데 하나로 허세(虛勢)를 들었다.


“한국교회는 허세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너무 허세가 많아 자기 자신을 직시하지 못합니다. 자기에게 돌아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자기 자신과 좀 더 친해져야 합니다. 한국 내에 큰 교회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그런 큰 교회에 다니는 것 자체가 믿음을 담보해 주지 못합니다. 큰 교회와 자기를 동일시해서는 안 됩니다.


지금 한국교회 목회자들은 자기를 상실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자기 내면에서 자신의 참 가치를 찾지 못합니다. 항상 자기를 외형적 가치에 의해서 판단합니다.
교회가 생각대로 크지 않으면 좌절합니다. 그건 자기가 아닙니다.
심리학적 용어로 ‘거짓 자아’란 게 있습니다. 자신이 아닌 자기를 믿는 것입니다.
특히 종교인들이 거짓 자아에 컨트롤될 수 있습니다. 자기를 설교 잘하는 목사로, 큰 교회 목사로 동일시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진정한 자기가 아닙니다. 우리는 언제나 ‘이렇게 부족하고, 허물 많은 상처투성이인 나를 하나님이 부르셨구나’라고 생각하며 늘 자기 자신으로 돌아와야 합니다.
주 안에 거하며, 하나님과 사귐의 삶을 통해서 영적으로 진화되어가야 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진화는 다윈의 진화론이 아니라 영적·전인격적으로 성숙해 가는 것입니다.”


임 목사에 따르면 목회는 세상 사람들에게 하나님께로 가는 바른 길을 인도해 주는 것이다.
목회자는 그 바른 길을 안내하는 영적 가이드이다.
가령 한 목회자가 30명을 목양한다고 해서 그는 30명만을 인도하는 것이 아니다.
30명의 울타리를 넘어 오늘 이 시대 모든 사람들의 영적 가이드로 자신의 현장에서 서 있는 것이다.


거기에 목회자의 정체성을 찾아야 한다는 설명이다.


“목회자 모두는 스피리철 가이드(Spiritual Guide)입니다.
그 영적 안내자로서 의도적인 노력을 하고 있는지를 점검해야 합니다.
조용한 시간을 갖고 있는지, 믿음이 성장해 갈 수 있는 묵상생활을 하고 있는지 등을 늘 스스로에게 물어야 합니다.


목회자는 전문인입니다. 전문인으로서 목회 일을 하고 있는가를 생각해야 합니다.


"내가 정말 전문인으로서 성경을 거짓말하지 않고 제대로 가르치고 있는가’를 늘 묵상해야 합니다.”


그는 목회자와 성도의 삶은 평생 하나님께 길들여져 가는 여정이라고 말했다.
그 여정 가운데 어느 한 순간 ‘이제 됐다’라고 하는 순간은 없단다. “저의 70여년의 삶을 돌이켜보면 목사가 되기 전과 이후가 모두 하나님께 길들여져 가는 평생이 아니었는가 생각됩니다.


그래요, 우리는 끝까지 길들여져 가는 겁니다.
길들여진다는 것 자체가 온유입니다.
온유는 길들임입니다.

 

우리 인생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그 주님의 길들임의 길에서 이탈하지 않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길들이려 하지 말고…. 자기 뜻대로 하나님을 길들여 성공하려 하지 말고, 자꾸 하나님께 길들여져 가는 삶이 중요합니다.”

 

< 미션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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