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대표 홍연호) 회원들이 27일 서울 중구 시청에서 서울광장 대여 관계자에게 ‘반사회적 사이비 단체의 공공시설 사용 제한 요청 공문’을 제출하고 있다.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이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신천지가 아닌 다른 단체의 명의로 사전에 신고하지 않은 내용의 행사를 치른 것으로 파악됐다.
신천지가 단체 이름과 행사목적을 제대로 밝히지 않고 공공기관 장소를 빌려 내부 결속에 악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전피연·대표 홍연호)는 27일 서울 중구 서울특별시청을 방문해 이 같은 내용에 대한 항의 공문을 제출했다.
앞서 신천지는 지난 19일 서울광장에서 교리교육과정을 마친 신도 3000여명을 대상으로 신천지 교리교육기관인 시온기독교선교센터 연합수료식을 진행했다.
신천지가 서울광장에서 수료식을 개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전피연은 공문을 통해 “반사회적 단체의 위장 신청에 서울광장 사용을 허락한 서울시에 유감”이라며 “‘서울광장의사용및관리에관한조례’상 공익적 행사를 위해 서울광장의 사용을 허락한다는 사용목적에 위배된다.
이번 일에 대한 공식사과를 받아야 재발을 막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일보가 서울시청 총무과의 서울광장 사용신고 내역을 확인한 결과, 이 행사는 처음 신천지 산하 봉사단체인 ‘서울교회 자원봉사단’이 ‘서울교회 자원봉사 수료식’을 진행하는 것으로 신고돼 있었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행사 준비 과정에서 신천지가 신청했다는 것을 뒤늦게 알았다”면서 “이단·사이비 단체가 서울광장 사용을 신청하더라도 현재로서 막을 수 있는 규정은 없다”고 밝혔다.
신천지는 지난 9월 18일 경기도 화성 종합경기타운주경기장에서 열린 ‘만국회의’ 행사 당시에도 행사 주체가 신천지라는 것을 알 수 없도록 ‘너나들이’라는 단체 명칭으로 시설사용을 신청해 경기장을 대관했다.
지난해 6월에는 ‘강제개종피해자연합회 문화행사’를 서울광장에서 개최하려다 내부사정으로 취소하기도 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총회장 김상석 목사) 이단상담소장인 서영국 목사는 “기성교회에서 봉사하는 것처럼 꾸며 신청하면 공공기관에서 허가를 해줄 수밖에 없는 상황을 악용한 것”이라며 “신천지 내부 구성원들의 결속을 다지는 데 활용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단·사이비단체들이 공공기관의 장소를 내부행사에 악용하지 않게 관련 제도와 법령의 정비가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국민일보 미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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