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 기원’ 아닌, ‘교육에 하나님 뜻 임하길’ 기도해야
수능 날짜가 다가오면서 이른바 ‘수능기도회’를 여는 교회들이 많다. 그런데, 이 수능기도회가 세상적 출세를 바라는데만 초점이 맞춰져있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이를 성경적으로 바꾸자는 캠페인이 기독교 교육단체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 자녀의 합격을 기원하는 학부모들. 참다운 수능기도회는 어떤 기도일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교회학교 담당자 10명 중 8명, “수능기도회 문제 있다”
수능 당일, 혹은 수능을 앞둔 일정기간 실시되는 기도회에 대해 교회 학교 담당자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입시 사교육 바로세우기 기독교 운동’이 200명의 교회학교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바에 따르면 10명 중 8명(81.8%)은 현재의 수능기도회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너무 기복적이고, 출세지향적이며, 타종교와 구별되지 않는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그러면서도 ‘당일 수능기도회는 필요하다’는 의견은 10명중 6명(60.1%)으로, ‘필요 없다’(39.9%)는 의견보다 많았다.
“교육에 하나님 통치 임하도록”
입시사교육 바로세우기 기독교운동 공동대표 정병오 교사는 “수능기도회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면서도 대안이 없다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기복적인 바람을 담을 수밖에 없는 현재의 수능기도회를 바꾸자는 캠페인이 지난 해에 이어 올해도 펼쳐진다.
‘합격을 기원’하는 내용에서 ‘이 땅의 교육에 하나님의 통치가 임하도록 기도하자’는 제안이다.
기도제목은 크게 교육과 자녀를 위한 내용으로 구분된다.
왜곡된 교육제도와 의식을 고쳐주시고 자녀가 신앙 안에서 균형 있게 성장하도록 도와달라는 기도제목과 수능과 대입과정에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체험하게 해달라는 간구의 내용으로 구성돼있다.
그리고, 수능기도회를 당일 기도회로만 하지 말고 교육을 위한 기도주간을 정해 몇차례 모일 것도 제안하고 있다.
입시사교육 바로세우기 기독교운동 공동대표 박상진 교수는 “세상적 출세만을 하나님의 축복으로 여기는 마음이 하루 아침에 바뀌는 것은 아니겠지만, 자녀를 하나님이 원하시는 일꾼으로 사용하시도록 교육관을 바꿔가는데 이번 캠페인이 영향을 미치길 바란다”고 밝혔다.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와 좋은교사운동 등 3개 단체로 구성된 ‘입시사교육 바로세우기 기독교운동’은 수능기도회에서 사용할 수 있는 성경적인 기도제목과 설교문 등을 담은 지침서를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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