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원서 방언 강요하는데…
박종순 목사
Q : 방학이어서 어머니를 따라 지방의 모 기도원에 갔습니다.
저녁 집회는 외부 강사님이 인도했고 새벽과 낮 시간은 원장님이 인도했습니다.
그런데 원장님은 방언을 못하면 구원에 문제가 있다고 하는가 하면, 요즘 기성교회는 다 썩어 냄새가 나고 목회자들은 삯군이고 사탄의 종들이라며 공격했습니다.
헷갈리는 마음으로 기도원을 내려왔습니다.
A : 기도원은 기도할 장소가 없거나 시간 내기 어려운 사람을 위한 곳입니다. 또한 풀어야 할 난제를 하나님께 기도드림으로 해결하기 원하는 이들을 위한 곳입니다.
교회가 직접 운영하는 곳도 있고 개인이 운영하는 사설 기도원도 있습니다.
문제는 사설 기도원 쪽에 있습니다.
사설 기도원이라고 해서 모두 문제시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그러나 어머니와 함께 다녀왔다는 기도원의 경우 문제가 있는 사설 기도원이라는 생각이 강하게 듭니다.
방언은 성령님이 주시는 여러 가지 은사 중에 하나임엔 틀림없습니다. 방언은 유익한 은사입니다.
그러나 구원의 조건은 아닙니다. 구원은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고 고백하는 사람이 받습니다.
방언은 내가 구원 받은 사실과 성령님의 임재를 확인하는 은사이지 구원의 조건은 아닙니다.
다시 말하면 방언을 못한다고 구원 받지 못한다는 것은 성경적 해석이 아닙니다.
방언은 유익한 은사이기 때문에 그 은사를 구하고 받는 것이 신앙 성장에는 좋습니다.
또한 기성교회를 공격하고 모든 목회자를 폄하하는 것은 영적 교만 때문이거나 공격을 통해 얻고 싶은 목적이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기성교회가 문제와 오류가 있는 것은 인정합니다.
그러나 다 썩었다는 공격은 음해성 의도로 보이고, 설득력이 없습니다.
모든 주의 종들이 사탄의 종이라는 궤변 역시 동의할 수 없는 일입니다.
교회 공동체는 천사 집단도 성자 집합체도 아닙니다. 불완전한 사람들의 공동체입니다.
그렇지만 완전하신 그리스도를 따르고 닮아가려는 거룩과 경건 지향의 공동체입니다.
주의 종들 역시 날마다 자기를 쳐 복종시키며 주님의 자취를 따라가려는 소명을 갖고 사는 사람들입니다.
극소수의 과오 때문에 전체가 매도당하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모든 목회자를 삯군이니 사탄의 종이라고 공격하는 것은 다른 저의가 있을 것입니다.
건전한 기도원, 말씀과 성령님의 역사가 균형 있게 살아있는 곳을 찾아가십시오. 기이한 사건이 일어난다 해도 건전성을 지키지 못하는 곳이라면 가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영적 수렁에 잘못 빠지면 헤어나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 신앙생활 중 궁금한 점을 jonggyo@gmail.com으로 보내주십시오. 박종순(충신교회 원로) 목사님이 상담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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