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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항서 감독



“베트남 거리는 온통 붉은 색 물결이었다. 축구팬들은 광장의 스크린 앞에 축구경기를 보려고 몰려들었다.”


지난달 27일 저녁 중국 창저우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베트남과 우즈베키스탄의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결승전은 베트남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눈보라 속에서 양국은 팽팽하게 맞섰다. 

1대1.  90분 승부를 가리지 못해 연장전으로 들어갔다. 


연장 역시 무승부, 승부차기로 넘어가기 직전 우즈베키스탄의 결승골이 터졌다. 

추가시간 2분이 주어졌지만 사실상 승부가 끝난 순간이었다.


우즈베키스탄의 우승으로 끝났지만 이번 대회의 주인공은 베트남이었다. 

외신들은 “베트남 국민은 밤늦도록 국기를 흔들었고, 일부는 ‘베트남이 진정한 챔피언’이라고 외쳤다”고 전했다. 


베트남 국민들이 이처럼 환호한 이유는 AFC 챔피언십에서 자국 팀이 결승에 올라간 것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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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항서 감독(오른쪽 세번째)이 베트남 선수들을 훈련 시키고 있다.



준우승도 역대 가장 높은 성적이다.


베트남 축구를 아시아 강호로 만든 주인공은 박항서(59) 베트남 축구대표팀 및 23세 이하팀 감독이다. 


박 감독은 부임 3개월 만에 특유의 지도력으로 ‘베트남의 히딩크’로 거듭났다. 

베트남 정부로부터 훈장도 받았다.


전 세계 유명인사로 부상했지만 그가 독실한 기독교 신앙인이란 것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스포츠 선교계에 따르면 박 감독은 부인 최상아 권사와 함께 기도하는 삶을 살아왔다. 

박 감독 부부는 늘 부족하다고 느끼면서 예수님만을 의지했다. 

또 예수님의 제자로 성실하게 살아가길 바랐다.

박 감독은 선수시절 기독교에 입문했다. 동료 박성화 선수와 함께였다.  집사안수도 받았다. 

경남 FC감독 때는 경남 함안 가나안교회에 출석했다.


이 교회 이종훈 목사는 “당시 박 감독은 경남FC 선수 10여명과 함께 교회에 출석했다. 말씀에 흠뻑 취해 함께 팀 승리를 위해 기도했다”고 회고했다. 


박 감독은 홈 경기가 있을 때 교회에서 통성으로 우렁차게 기도한 뒤 경기에 임했다. 

원정경기 때엔 2∼3시간 전에 휴대전화로 교인들에게 기도해 달라고 요청하는 신실한 신앙인이었다고 이 목사는 전했다. 


박 감독 부부는 “쉬지 말고 기도하라”(데전 5:17)를 즐겨 외운다. 


늘 기도시간을 가지려 노력하고 기쁜 마음과 평안을 달라고 간구했다. 

그래서 남들이 어떻게 생각하든지 매사에 자신감 넘치게 살아왔다. 

박 감독이 AFC U-23 결승전에서 패배해 아쉬워하는 베트남 선수들에게 “당당히 고개를 들어라”고 격려한 것도 그런 맥락이다. 


박 감독이 베트남행을 결정한 것도 부부가 함께 기도한 결과라고 귀띔했다. 


박 감독은 4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나이가 드니 아무데도 불러 주는 곳이 없었다. 그때 기회를 준 곳이 베트남이다. 감사드린다. 그래서 더 열심히 뛰고 베트남 선수들을 지도했다”고 털어놨다. 


히딩크 감독과 함께 2002 한·일 월드컵 한국 국가대표팀 수석코치로 보낸 4년간의 시절이 자신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며 “40년 축구인생에서 가장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 경기는 계속된다. 한국도 그렇지만 축구가 부흥하려면 유소년 축구가 발전해야한다. 기업, 교회 등이 더 많이 어린 축구선수들을 응원해 달라”고 주문했다.


함께 선수생활을 한 이영무(고양 Hi FC 전 감독)목사는 “박 감독은 선수시절 정말 성실했다. 또 지도자 땐 승부욕이 강한 분이었다. 힘든 시절도 신앙 가운데 잘 이겨냈다. 진정한 하나님의 사람”이라고 했다.


박 감독은 베트남에서도 교회에 열심히 출석한다고 했다. 

아침에 눈을 뜨면 하나님께 “초심을 잃지 말게 해 달라고 기도한다”고 했다. 

그는 이제 하나님께 영광 돌릴 일만 생각한다.


 “한 손에는 축구공, 다른 한손에는 십자가를 들고 선한 일 하는 게 제 희망입니다.” 

박 감독의 목소리에 힘이 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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