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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99주년을 맞은 삼일절 낮 1시. 


서울 광화문 교보문고 앞에는 올해도 태극기와 성조기가 함께 나부꼈다.


최근 몇 년 동안 삼일절이 되면 시청 앞이나 광화문 광장에서 정치적인 성향의 구국기도회를 열어온 일부 보수 교계가 올해도 구국기도회를 개최했다. 



태극기 부대와 함께 한 사실상의 정치 집회


구국기도회에는 전광훈 목사가 주도하는 청교도영성훈련원과 태극기행동본부 등 일반 단체가 뒤섞여 참석했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해병대와 특전사 군복을 입은 이들이 행사 전반을 통제했다. 

집회에서는 '한미동맹 강화'와 '문재인 정권 퇴진' 등의 정치적 구호가 난무했다. 


나라를 위한 기도회라고 모였지만, 정치 집회나 다름 없는 집회였다는 지적이 이는 대목이다.

구국기도회에는 전광훈 목사를 비롯해 한기총 대표회장을 지낸 이광선 목사와 홍재철 목사, 그리고 이태희 목사 등이 참석했다. 


이태희 목사는 "세계 3대 투자왕으로 꼽히는 짐 로저스가 5년 내에 한국이 망한다고 발언했다"며 "현 정권이 대한민국을 망하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태희 목사의 이같은 주장은 사실이 아닌 내용을 인용한 것이었다. 


짐 로저스 회장은 지난해 8월 한국을 방문한 자리에서 한국 경제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내비친 바 있지만 현 정권이 원인이 아니라 공무원 시험에만 몰리는 청년들의 문제점 등을 지적한 바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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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상 전광훈 목사가 주도하는 3.1절 구국기도회가 서울 광화문 교보문고 앞에서 열렸다. 참석한 이들은 '문재인 정권 퇴진'과 '한미동맹 강화' 등을 외쳐, 사실상의 정치 집회라는 비판을 들었다.



전광훈 목사, "문재인 대통령 스스로 물러나야" 주장


사실상 구국기도회를 주도한 전광훈 목사는 문재인 대통령의 퇴진까지 주장했다. 


전 목사는 "문재인 대통령이 신영복 선생을 존경한다고 말했다"며 "간첩을 존경하는 대통령은 우리에게 필요 없다"는 황당한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전 목사는 "간첩을 존경하는 대통령이 대통령이냐"며 "그따위 소리하려면 스스로 그만 두라"는 막말에 가까운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9일 북한의 김영남 최고인민 상임위원장이 참석한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 사전 리셉션 환영사에서 "신영복 선생을 존경한다"고 발언한 것을 놓고 전광훈 목사는 "신영복 선생은 가짜로 전향한 간첩"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이보다 앞선 11시에 열린 '구국과 자유통일을 위한 3.1절 한국교회 회개의 금식기도대성회에서는 한기총 엄기호 대표회장이 참석해 "정치가 올바른 길로 간다면 기독교계가 적극 지지하겠지만, 올바르지 않은 일에는 목숨 걸고 그 일을 반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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