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대통령이 1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47회 국가조찬기도회에서 눈을 감고 두 손 모아 기도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양떼를 돌보는 목자의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희망의 새 시대를 열어가는 데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12일 “한국 교회가 앞으로도 우리 사회의 갈등과 대립을 치유하고, 화해와 단합을 위해 노력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47회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해 “한국 교회는 ‘즐거워하는 자들과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는 말씀을 실천하며 국민 통합과 사회 화합에 크게 기여해 왔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특히 광복 및 분단 70년을 맞는 올해 통일을 향한 교회의 기도와 염원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성경에서도 70년은 의미 있고 중요한 해로 기록하고 있는데,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갔던 유대인들이 70년 만에 해방돼 고향에 돌아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 분단 70년을 마감하고 통일시대의 문을 열기 위한 노력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며 “한국 교회의 기도와 통일에 대한 염원이 세대와 시대의 벽을 뛰어넘어 우리 민족 가슴에 전해져 평화통일의 새로운 시대가 열리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또 “대한민국은 도약과 정체의 중대한 갈림길에 서 있다”고 전제한 뒤 적폐 해소와 경쟁력 확충을 위한 국민 모두의 노력을 당부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국가 발전에 큰 역할을 해온 한국 교회가 우리 사회에 변화와 혁신의 물결을 일으키는 중심이 돼 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아울러 최근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테러 사건을 언급하면서 “어떠한 경우에도 백주에 테러를 하고 국가에 해를 끼치는 행위를 용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사회가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갈등과 분열의 악순환을 끊어야 한다”며 “이스라엘 민족이 광야의 시련을 한마음으로 이겨내 젖과 꿀이 흐르는 땅 가나안에 다다를 수 있었듯 우리도 지금 갈등과 분열의 질곡을 극복해낸다면 새로운 축복의 시대로 나아갈 수 있다”고 희망했다.
박 대통령은 취임 이후 국가조찬기도회에 3년 연속 참석했다.
기도회에는 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장인 감경철 장로, 국회조찬기도회장인 새누리당 홍문종 의원, 최삼규 국민일보 사장을 비롯한 정치·경제·종교·언론계 인사 30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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