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양원.jpg

TV 다큐멘터리 ‘죽음보다 강한 사랑-손양원’이 극장판으로 만들어졌다. 

영화에는 새로운 자료와 내용이 더해져 방송분량보다 2배 가까이 늘었다.

배급사인 팝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12월 방영된 KBS 다큐멘터리 ‘죽음보다 강한 사랑- 손양원’을 새롭게 영화화한 ‘그 사람 그 사랑 그 세상’을 20일 개봉한다고 11일 밝혔다.

다큐멘터리와 영화는 원수를 사랑으로 껴안았던 고(故) 손양원(1902~1950) 목사의 일대기를 다루고 있다.

손 목사는 경상남도 함안 출신으로, 1938년 평양신학교를 졸업한 뒤 이듬해 한센병 환자 복지시설인 전라남도 여수 애양원의 교회에 부임해 한센병 환자들과 함께 생활했다.

손 목사는 일제의 신사참배 강요에 맞서다 1942년 투옥되기도 했다. 

그는 전향해야 출옥할 수 있다는 담당 검사의 위협을 뿌리치고 광주 형무소에서 경성 구금소, 청주 구금소 등으로 옮겨 다니며 광복 때까지 옥고를 치렀다.

1948년 여순사건 때 두 아들을 잃고 실의에 빠졌지만 아들들을 숨지게 한 공산당원을 양아들로 맞아 보살폈다.

1950년 9월 한센병 환자들과 교회를 지키다 공산군에 체포돼 48세의 짧은 생을 마감했다.

배급사는 “방송에서 시간 제약 때문에 다루지 못한 새로운 자료와 내용을 추가 발굴, 촬영해서 러닝타임이 93분으로 방송보다 2배 가까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배우 이광기와 최강희, 강석우 등이 목소리 연기를 했다.

한국교계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