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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혜은 원장

<주행 한의원>




<황정 Polygonati Rhizoma>

오늘은 황정(黃精)-둥글레 뿌리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가 흔히 마시는 둥글레차는 옥죽 이라고 하고 아름다운 풀이라 하여 여초 라 불리우며 생김새가 신선하다고 하여 신선초라고도 불립니다.


또한 황정으로도 둥글레차를 만드는 곳도 많습니다.


황정은 만물을 기르는 황토의 정기를 듬뿍 지닌 약재라고 하여 붙은 이름입니다.


둥굴레와 황정의 효능은 거의 비슷하다고 보면 됩니다.

황정의 학명은 Polygonati Rhizoma 입니다.


음력 3월에 싹이 돋아서 키는 1~2자이고, 잎은 대나무잎 같으나 짧고 두개씩 마주 나옵니다.


음력 4월에 푸르고 흰빛의 잔 꽃이 피며, 씨는 희며 기장과 닮았고, 씨가 없는 것도 있습니다.

뿌리는 풋 생강 비슷한데 황색입니다.


음력 2월과 8월에 뿌리를 캐어 볕에 말립니다.


뿌리, 잎, 꽃, 씨 등을 다 먹을 수 있습니다.


그 잎이 한마디에 마주 난 것을 황정이라고 하고, 마주 나지 않은 것을 편정이라 하는데 약효가 황정보다 떨어집니다. 그뿌리는 말려도 누긋누긋하며 기름기와 윤기가 있습니다.


황정은 백합과에 속한 여러해살이 초본인 층층둥굴레 뿌리줄기를 말린 것으로 신선이 먹는 음식으로 알려졌으며, 불로초 류에 속하는 한약재라고도 합니다.


중년 이후에 먹는 회춘의 묘약이라고 할 수 있다고도 하는데, 이는 안색을 맑게 하고 머리카락을 검게 하며, 정력을 왕성하게 하고 오줌이 잦은 것을 막아주며, 이가 다시 나게 해준다고도 해서 그런 별칭까지 붙어지게 된 것 같습니다.


피부를 곱게 하며 뼈와 근육을 튼튼하게 한다는 회춘의 묘약입니다.


황정은 성질은 평하고(찬 성질에 조금 더 가까움) 맛은 달며, 독은 없습니다.


중초를 보호하고 기를 도우며, 오장을 편안하게 하고 오로칠상(五勞七傷)을 보하며, 근골을 튼튼하게 하고 비위를 보하며 심폐를 윤택하게 해줍니다.


황정은 오랫동안 먹으면 몸이 가벼워지고 젊은 사람의 얼굴빛과 같이 얼굴이 늙지 않고 그대로 있게 하며, 수명을 연장해 늙지 않게 하고 배고픔을 느끼지 않게 하는 효능이 있다고 하는데 그래서 불로초에 속한다고 하는 학설도 있습니다.


한나라 무제가 어느 고을을 지나다가 밭일을 하는 한 노인의 등에서 광채가 나는 것을 보고 기이하게 생각하여 물었더니 동안의 그 노인은 윤이 흐르는 검은 머리카락을 휘날리면서 오직 야산의 정기를 듬뿍 간직한 황정을 캐다가 떡을 만들어 먹은 것 뿐입니다 라고 아뢰었다는 일화가 있습니다. 그만큼 자음강장 하는 효능이 대단한 약재라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노화 억제와 피로해소, 질병을 앓은 뒤 몸이 쇠약하고 활력이 없으며 수척해졌을 때 마시는 좋다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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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황정은 어떤 효능이 있는지 구체적으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위장강화: 황정은 위장을 튼튼하게 하고 소화흡수를 촉진시킵니다.
소화기능이 약해졌거나 식욕이 없을 때, 병후쇠약, 구강건조, 맛을 모르는 증상, 혀가 붉으면서 설태가 없는 증상에 좋을 뿐만 아니라 비위의 허약으로 인한 권태감, 무력감, 맥박미약에도 큰 도움을 줍니다.


2. 폐와 기관지질환: 폐와 기관지에 작용하여 나이가 들어 생기는 만성적인 마른기침에 좋습니다.
기관지와 폐를 부드럽게 하여 기침을 멎게 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3. 당뇨개선: 혈당억제작용이 있어 다량 함유된 '그로코키닌'이라는 성분이 혈당을 내려주기 때문에 당뇨에 좋습니다.


특히 신장에서 아드레날린 분비에 의한 고혈당에 효과가 좋고 간에서 혈당의 생성을 막아줍니다.
혈당억제작용으로 당뇨환자는 물론이고 식욕이 왕성해 음식을 먹어도 배가 고픈 사람, 물과 음식을 많이 먹지만 갈증이 그치지 않고 몸이 수척해지는 증상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동물실험에서 당뇨병이 유발된 흰쥐의 혈당을 떨어트리고 고지혈증을 유도한 흰쥐의 혈액 내 지질을 줄이는 것으로도 밝힌바 있습니다.


4. 노화방지: 예부터 회춘의 묘약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특히 회춘이라는 단어에 자연스럽게 연상되는 성욕감퇴가 시작된 사람에게 좋습니다.
불로불사를 꿈꿨던 중국의 진시황도 즐겨 먹었다고 합니다.
노화를 억제하는 항산화 기능도 있어서 꾸준히 복용하면 얼굴의 반점이 없어지고 안색을 좋게도 합니다.
또 신장이 약해지면서 생기는 이명, 흰머리, 헛것이 보이는 증상, 허리와 다리가 약해진 경우에도 좋습니다.


5. 혈액순환개선: 강심배당체(심장의 활동을 높이는 스테로이드와 당분이 결합한 배당체)를 함유하고 있어서 심장의 수축력을 높이고 튼튼하게 만들어 주기 때문에 혈액순환개선에 좋습니다.
그 외 강심배당체로 인해 가슴이 담담한 증상, 구강건조, 갈증, 중풍에도 도움이 됩니다.
또한 관상동맥의 혈류량을 증가시키고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춰 피를 깨끗하게 해서 동맥경화를 예방하는데도 도움이 됩니다.


6. 모발생성과 탈모방지: 모발의 생성과 탈모, 윤기 있는 것과 거친 것은 신장의 정기에 달려습니다.
황정은 오장이 허약하여 나타나는 질병을 치료하며, 정기를 보충하는 효능이 있으므로 임상적으로 구기자, 숙지황, 하수오 등과 배합하여 모발을 검게 하며, 탈모를 치료하기도 합니다.


7. 시력개선: 황정은 시력감퇴 치료에도 사용하며 구기자에 황정을 가미해 환제를 만들고 목적초(木賊草), 곡정초(穀精草)와 함께 분말로 하여 복용하기도 합니다.
황정은 성질이 평하지만 차가운 성질에 가까우므로 따뜻한 성질을 가진 인삼과 배합하면 서로의 효능이 배가 됩니다.


황정은 보음작용이 있고, 인삼은 보양작용이 있으므로 집에서 다려 드실때는 두가지 약을 잘 배합해서 드실때 음양의 조화를 이루어 그 효능이 좋아집니다.


다만 주의할 점은 소화불량과 습질이 있는 사람은 사용을 주의하도록 합니다.


위장 내 습기가 많거나 기운이 약해 등이나 옆구리에 담이 잘 결리는 사람도 주의를 기울여야 하고, 몸과 팔다리가 차고, 찬 음식을 먹으면 설사를 하는 사람은 황정만 계속 마시게 되면 좋지 않습니다.


황정은 기름기가 있으므로 가래가 많은 사람과 비위가 차가우며 대변이 무른 사람은 복용에 주의를 해야 합니다.


황정 약재만이 아닌 인삼과 같이 배합 했을 때는 꾸준히 마셔도 좋습니다.


그리고 연하게 마시는 것도 그렇게 크게 차질은 없지만 몸을 늘 데운 후 (즉, 아침에 일어나 식사를 하거나, 식간에 몸을 많이 움직이고 몸 안의 세포가 깨어있어 하루 종일 움직임이 많아 몸이 데워진 다음에는 하루에 한잔 정도는 괜찮습니다) 몸이 매우 찬 사람들은 아주 가끔씩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외에 궁금한 사항이 있으면 전문 한의사에게 상담 후 복용을 하시면 더욱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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