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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전 목사



야곱은 형 ‘에서’에게 팥죽 한 그릇에 장자(長子) 명분을 샀습니다.


형이 평소 장자 명분을 경홀히 여긴다는 점을 알고 기회를 엿본 것입니다.


아버지 이삭에게서 장자의 복을 받은 야곱은 형의 분노를 피해 도망칩니다.


20여 년 후, 야곱은 도피생활을 마치고 고향으로 돌아옵니다. 그런데 형 에서가 장자의 복을 빼앗긴 분노로 오랜 세월 칼을 갈면서 군사 사백 명을 이끌고 자신을 기다렸다는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된 야곱은 형의 마음을 달래려고 온갖 수단과 방법을 써 봅니다.  에서에게 주려고 짐승을 여러 떼로 나누어 강을 건너보냅니다.


하지만 에서의 마음을 달랠 수 없었습니다.


인간의 수단으로는 도무지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깨달은 야곱은 그제야 얍복강에서 하나님께 매달려 기도합니다.


날이 새도록 기도하면서 천사와 씨름하던 중, 천사가 야곱의 환도뼈를 쳐서 탈골했으나 야곱은 물러서지 않습니다.


그때 하나님의 천사가 야곱에게 ‘이스라엘’이라는 이름을 지어 줍니다.


하나님과 겨루어 이겼다는 뜻이니 곧 하나님의 동의를 얻어 냈다는 말입니다. 전능하신 하나님 앞에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아 하나님의 도움을 얻어 낸 것입니다.


결국 하나님께서 에서의 마음을 움직였습니다.


동생에게 분노했던, 원한에 사무친 마음을 녹여 버렸다는 말입니다.


하나님이 함께하시고 축복하시는 사람은 원수도 칼을 던지고 사랑하며 끌어안는 역사가 일어납니다.


하나님이 일하셨다는 증거입니다.


당신에게 불가능이 있습니까?  기도해서 전능하신 하나님을 만나십시오.
하나님은 야곱처럼 자기를 향해 접근하는 자를 찾고 계십니다.


하나님은 전혀 알 수 없는 먼 데 계신 분이 아니라, 당신을 도우려고 당신 곁에 계십니다.
하나님을 소외시키지 마십시오. 하나님을 무시하지 마십시오. 당신이 하나님을 소외시키고 무시한 만큼, 하나님은 당신과 무관해집니다.


하나님은 자기를 인정하고 믿고 찾는 자를 도우시려고 지금도 당신과 함께 계십니다.
<연세중앙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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