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88267504-61.jpg


    윤석전 목사



초대교회 시대 어느 날, 예루살렘교회 성도들이 모여 사도의 설교를 듣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유두고라는 청년이 말씀을 듣던 중 졸다가 삼층에서 떨어져 죽은 사건이 일어났습니다(행20:7~12). 


그러자 설교하던 사도 바울이 유두고를 살려 놓고 계속 말씀을 전했습니다.


이 사실로 추측해 보건대 그 당시 사도들이 설교를 상당히 긴 시간에 걸쳐 했던 것 같습니다. 


또 당시 예루살렘교회 성도들이 얼마나 영적인 갈증을 느꼈는지도 알 수 있습니다. 


성경을 살펴보면 성도들이 사도의 설교를 지루해했다거나, 듣기 힘들어 도망쳤다거나, 설교가 길다 하여 중단시켰다는 기록이 전혀 없습니다.


자신의 영적 목마름을 아는 사람은 그 욕구를 채우려고 하나님 말씀을 제한 없이 사모합니다. 

이런 사람들을 ‘영적으로 살아 있는 자’라고 부릅니다. 


목양일념.JPG


영적으로 죽은 자는 절대로 자기 영혼의 갈증과 배고픔을 못 느낍니다. 


우리는 자신이 영적으로 살았는지 죽었는지 스스로 판단해야 합니다.


어린아이든 청년이든 노인이든 죽는 순간부터 아무것도 못 먹고 육체는 썩어 갑니다. 


이와 똑같이 하나님 말씀을 들어도 은혜가 안 되는 사람,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시비하거나 판단하는 사람,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배타하는 사람, 이들은 벌써 영적 생명을 잃어 가고 있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영적 갈증을 느끼고 하나님 말씀을 사모하여 먹고 마시는 사람은 분명히 영적으로 생명력이 넘칩니다. 


이런 사람은 하나님이 공급하시는 생명으로 갈증이 해갈된다는 사실을 알기에 그 생명을 공급받으려고 애쓰다 보니 믿음이 제한 없이 성장합니다.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배부를 것임이요”(마5:6).

<연세중앙교회 담임>

목양컬럼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