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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산기독교문화살리기운동본부를 설립해 활동 중인 네 명의 목회자가 지난달 26일 서울 성동중앙교회에서 손을 한데 모으고 ‘다음세대 바로 세우기’에 진력할 것을 다짐하고 있다. 왼쪽부터 양은광 권오진 정충길 강대석 목사


“영화 ‘교회오빠’가 잔잔한 감동을 줬잖아. 거기서 모티브를 딴 설교 주제를 정해 보면 어떨까.”


“영화 ‘기생충’도 생각해 볼 거리가 많지. 아이들이 성경적 관점에서 콘텐츠를 만들고 유튜브에 올릴 수 있게 아이디어를 주자.”


지난달 26일 오후 서울 성동중앙교회(양은광 목사)의 한 회의실.


네 명의 목회자가 난상토론을 벌이고 있었다.


토론 주제는 다음 달 5일 열리는 중고등부 연합캠프의 진행방식이었다.


얘기 도중 ‘공감 포인트’가 발견될 때마다 박수와 웃음이 터졌다.


50대 목회자 네 사람은 그렇게 두 시간여 대화를 이어갔다.


권오진(목장교회) 목사는 “신대원 동기로 만나 1992년부터 매주 모여서 수다 떨며 따로 또 함께 사역하고 있다”며 웃었다.


서로 다른 개성을 가진 네 사람이지만 목회 지향점에선 교집합이 확실했다.


‘다음세대 신앙 바로 세우기’와 ‘지역에 필요한 교회 공동체 되기’에 우선순위를 두는 게 목회의 가장 중요한 원칙이라는 점이다.


강대석(예현교회) 목사는 중고등부 학생들이 동남아 국가 내 NGO에서 활동할 수 있게 훈련하고 있다.


정충길(대성교회) 목사는 서울 도봉구 쌍문동에서 카페목회를 하며 도봉구 복지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권 목사와 양은광 목사는 청소년 사역으로 잔뼈가 굵었다.


이들 가운데 중대형교회 담임목사는 한 명도 없다.


하지만 다음세대를 위한 목회적 관심이 여러 해 동안 한데 모이자 탄탄한 ‘네 겹줄 사역’이 펼쳐졌다.


2010년부턴 재정적 도움이 필요한 선교사 자녀와 신학생들에게 생활비와 장학금을 지원했고 이듬해엔 ‘차세대 기독문화를 생각하는 모임-여명’을 출범해 다음세대 신앙교육을 위한 문화적 접근을 본격화했다.


단독으로 수련회를 열기 힘든 교회를 묶어 아이들이 주체적으로 만들어가는 캠프를 설계하고 확산시키기도 했다.


강 목사는 “작은 교회가 펼치는 사역이 의미를 갖고도 어려움에 처하는 건 결국 지속가능성 때문”이라며 “한국교회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작은 교회들이 ‘뭉쳐야 산다’를 가슴에 새겨야 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2014년엔 각자의 자리에서 진행하던 사역을 하나로 묶어 ㈔남산기독교문화살리기운동본부를 설립했다.


운동본부 활동의 방점은 ‘문화’ ‘다음세대’ ‘작은교회’에 찍혔다. 정 목사는 “다음세대가 즐겨 찾는 이슈와 도구에 주목했다”고 회상했다.


네 목회자는 수다 끝에 결단을 내렸다. 매년 여름방학 진행하는 ‘조이&힐링 캠프’에 주강사 특강시간을 빼고 그 자리에 참가자들의 작품을 올렸다.


2박3일간의 캠프 참가자 모두가 연기자 작가 음향스태프 등으로 변신해 영상 콘텐츠를 제작했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청소년들의 고뇌와 일탈, 가족의 소중함을 담은 단편영화, 가수 수지가 출연하는 비타민음료 광고를 패러디한 ‘말씀500’ 광고 등이 출품됐다.


참가자들은 제작과정에 참여한 순간을 공유하며 자유롭게 소통했다.


소통을 위한 통로가 마련된 공간엔 복음이 자연스럽게 채워졌다.


양 목사는 “교회가 문화를 이끌어가는 역할을 사회에 뺏기면서 교회의 문턱이 높아진 것”이라며 “다음세대를 이끌 수 있는 문화적 환경을 마련한다면 분명 문턱은 낮아질 것”이라고 했다.


이달 말에는 유튜브 채널 ‘남산TV'도 시작한다. 다음세대의 시선으로 풀어보는 성경이야기, 눈길을 끄는 사역 현장 등의 콘텐츠를 담아낼 예정이다.


“우리가 줄어드는 청소년 수를 늘릴 순 없습니다. 하지만 이 시대의 청소년들을 이끌 수 있는 영성을 함양한 청소년을 세울 자신은 있습니다. 그들이 이 세대를 바로 세우리라 믿습니다.”(강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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