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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 수도는 예루살렘”이라고 선언한 이후 국내외 기독교계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성경 해석을 둘러싸고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사진은 예루살렘 구시가지 전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공식 인정하고 대사관을 옮긴다고 선포한 것은…(성경) 말씀(눅 21:24)이 이루어지기 시작한 것이다.”

(이스라엘 Y선교사 페이스북 내용 중)


“구약 성경 속 이스라엘 백성들에 대한 예언의 문자적 성취가 오늘날 우리에게 이뤄진다는 건 위험한 주장입니다.”(이승구 합동신학대학원대 교수)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6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수도는 예루살렘”이라고 선언한 이후 국내외 교계에서는 신학적 해석 논쟁 조짐이 일고 있다


성경과 역사가 여러 세대에 걸쳐 나뉜다는, 이른바 ‘세대주의’에 맞서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언약’에 중점을 두고 있는 ‘언약신학’(또는 계약신학)이 충돌하는 모양새다.


세대주의의 경우, 구약 이스라엘과 신약 교회의 무관계성을 주장한다. 


또한 이스라엘에 대한 구약의 모든 언약은 문자 그대로 이뤄진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Y선교사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 대표적이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선언한 데 대해 ‘예루살렘은 이방인의 때가 차기까지 이방인들에게 밟히리라’(눅 21:24)는 성경 구절을 인용하면서 ‘이방인의 때가 찼다’(이방인으로 상징되는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이스라엘과 예루살렘의 권위를 인정받았다)는 말씀이 이뤄지기 시작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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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선언 이후, 미국 캘리포니아의 하베스트교회 그렉 로리 목사가 “현대 이스라엘의 건립은 성경적 예언의 성취다. 


예루살렘은 이스라엘의 영원한 수도다.… 예루살렘은 영적으로 전 세계 중심이다”라고 언급한 내용도 마찬가지다.


보수적 남침례 교단이나 오순절 계통에서는 세대주의 신학이 지배적이다. 


반면 풀러신학대학원이나 휘튼대 등 미국 복음주의 대학들과 진보 교단들은 이를 부정하고 있다. 


특히 세계 복음주의의 거장이었던 존 스토트 목사의 경우, 그간 설교를 통해 유대인 귀환과 유대국가 수립을 성경 예언의 성취로 보는 것에 반대해 왔다. 


그는 “유대인들의 회복은 영토나 국가 차원의 그것이 아니라 메시아이신 예수님에게 돌아오는 것”이라고 명확한 입장을 밝혔다. 


국내 신학계에서도 세대주의에 대한 경계 분위기가 엿보인다. 


이승구 교수는 11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언약신학은 문자적으로 해석해야 할 부분은 문자적으로, 은유적으로 볼 수 있는 부분은 은유적으로 해석하면서 성경이 지니고 있는 언약적 구조를 살피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면서 “구약에 언약이 있었고 그것이 신약시대 들어서면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을 통해 새 언약으로 나타났고, 이를 통해 모든 것을 이해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세대주의의 경우, 성경을 지나치게 문자적으로 해석하면서 성경 전체의 메시지를 손상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라영환 총신대 교수는 “종말론의 핵심은 하나님 뜻(역사의 목적)의 성취라 할 수 있는데 사람들은 징조에 관심을 더 많이 갖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은 하나님 나라이며, 하나님 나라의 핵심은 하나님이 통치하시는 나라”라고 강조했다.


앞서 요르단의 복음주의 교회 협의회는 대표 명의로 요르단 주재 미국대사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냈다.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하는 미국의 결정과 미국대사관의 예루살렘 이전은 폭력과 전쟁을 부를 것이기에 위험하다는 내용이었다.


신학계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선언을 과장·확대 해석하지 말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국제정치 역학 구도 속에서 자국의 이익을 최우선시하는 미국의 전략을 구별하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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