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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 합동 교단 지도자의 이미지 실추가 총신대 신대원 응시자 수 감소로 이어졌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총신대 입시제도개선위원회(위원장 이상원 교수)는 8일 ‘신대원 입시제도 개선을 위한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학교 이미지·입시문제와 관련된 총신대 신대원생 1369명의 인식수준을 발표했다. 

위원회는 최근 5년간 총신대 신대원 지원자가 매년 150여명씩 감소하는 현상이 나타나자 원인파악을 위해 지난 2월 구성됐다. 

신대원 정원은 353명으로 5년 전까지만 해도 4대 1 이상의 경쟁률을 보였지만 최근 2.86대 1로 떨어졌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절반가량의 신대원생들은 교단 지도자들의 이미지 실추가 학교 이미지 하락과 직결돼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몇 년간 신대원 응시자 수가 감소하는 추세에 있는데 가장 큰 요인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43.7%는 ‘교단 지도자들의 실추하는 모습 때문에 예장 합동 교단을 기피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부분의 학교에서 일어나는 자연스런 추세’(22.5%), ‘신대원 교육의 질적 저하 때문’(9.6%)이라고 답했다.

‘신대원 발전을 위해 가장 시급한 과제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도 ‘학교와 교단의 경건성에 대한 대외 신뢰도 회복’이라고 41.3%가 답했다. 

이어 ‘교수 충원, 수업성취도 제고 등 교육수준 개선’(23.1%), ‘목회, 선교 등의 졸업 후 진로를 위한 실제적 훈련과 지도’(12.8%)가 뒤를 이었다.

‘다른 입시 준비자들에게 총신대 신대원을 추천하지 않겠다’고 응답한 527명이 추천하지 않는 결정적 이유도 ‘교단 정치와 지도자들의 덕스럽지 못한 이유 때문’(52.2%)이었다.

지원자의 소명을 확인하는 면접 중심의 신대원 입시제도로 변경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했다. 

신대원생들은 현재 진행되는 심층·토론면접 제도에서 ‘전문기관에서 실시하는 인성검사처럼 보다 전문적인 자료를 참고’(39.3%)하고 ‘면접시간 연장’(16.9%), ‘면접관수 증원’(10.1%)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또 신대원생들은 면접 때 사용되는 당회장 추천서에 대해선 ‘형식적인 것이므로 의미를 둬서는 안 된다’(42.5%) ‘편파적인 경우가 많으므로 평가에 반영돼서는 안 된다’(17.3%)고 답했으며, 필요하다는 의견은 36.5%였다. 신대원 입시 응시횟수 제한에 대해선 55%가 반대했다.

이상원 교수는 “신대원생 전체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는 (교단 지도자의 이미지 실추 때문에) 총신대가 직면한 문제가 무엇인지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면서 “조사 결과는 앞으로 입시관련 교무위원회와 교수회의에 보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총신대 신대원의 여학생 비율은 10.2%(139명)였다. 또 신대원에 가장 많은 합격자를 배출한 학부 대학은 총신대 칼빈대 아신대 안양대 대신대 백석대 순이었다.
<크리스찬 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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