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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순천이 용서와 사랑의 상징으로 불리는 고 손양원 목사를 테마로 한 기독교 순례지로 추진된다. 

이를 위해 순천 및 여수 지역 교계가 나서 손양원역의 이름 변경과 손양원 목사의 아들인 순교자 동인·동신의 표지석 설치, 국제성경수석박물관 설립, 높이 40m 이상의 세계 최대 예수상 건립 등 기독교 인프라 구축이 세부적으로 제시됐다.

순천 및 여수지역 목회자들로 구성된 복음엑스포네트워크(회장 임화식 목사)는 18일 순천만국제습지센터에서 ‘기독교 관련 사업 보고회 및 도지사 및 시장 당선축하 감사예배’를 드렸다.

지역교계 인사 300여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는 이낙연 전남도지사 및 조충훈 순천시장, 김병권 순천시의회의장이 함께 참석했으며 순천을 기독교 성지로 거듭나게 하기 위한 다양한 의견이 논의됐다.

환영사를 한 임화식 목사는 “손양원 목사의 신앙정신과 유산을 본받아 이를 계승할 필요성을 여수세계박람회와 세계정원박람회를 보면서 다시금 느꼈다”며 “순천을 기독교 명소로 거듭나게 해 전국의 많은 크리스천들이 신앙의 도전을 받을 수 있는 장소가 되도록 교계가 한마음이 되자”고 강조했다.

이날 설교를 한 순천엘림교회 안정순 목사는 ‘누이시는 목자’(시23:1∼2)란 제목의 설교를 통해 “성경에 자주 등장하는 양은 배가 부르고 아프지 않고 불안하지 않아야 편히 눕는다”며 “귀한 도정과 시정, 시의회를 맡게 된 세 분이 우리 지역 모든 사람들이 편히 쉬고 누울 수 있도록 열심히 일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인사를 한 이낙연 도지사는 “한국기독교의 자랑스런 역사를 되살리기 위한 교계 여러분들의 노력과 헌신에 경의를 표한다”며 “도 차원에서 협력할 수 있는 부분들을 찾겠다”고 밝혔다. 

또 조충훈 시장도 “순천이 호남 기독교성지로 발돋음 하고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세계 최대의 예수상 건립 등 여러 사업계획에 특별한 관심을 보였다. 

한편 이날 보고된 ‘동인·동신 순교표지석’은 손양원 목사의 두 아들이 순교당한 바로 그 위치에 설치하자는 것으로 현재 상가를 이루고 있는 중앙동 상인회가 취지에 찬성, 동참의사를 밝혀주고 있다.
또 손양원 역 개명 추진 역시 이 명칭이 기독관광객 유치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판단, 코레일 전남본부측과 우호적인 대화 속에 긍정적으로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박병선 집사(순천순동교회)가 앞장서고 있는 순천국제성경수석박물관 건립과 대형 예수상 건립계획에 참석자들이 관심을 나타냈다.

성경 관련 수석과 희귀수석 3700여점을 소장하고 있는 박 집사는 이를 건립될 박물관에 전시, 관광객 유치 및 전도의 계기로 삼겠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박물관 옆에 현재 브라질에 있는 예수상 보다 더 큰 예수상을 건립, 관광객 유치에도 도움을 주겠다는 계획이다.

이날 동영상까지 제작해 계획을 소개한 박 집사는 “신기한 수석(돌)에 나타난 수많은 이야기를 창세기부터 계시록까지 풀어내면 이야말로 돌들의 증언(수24:27)으로 복음전도의 계기가 된다”며 “여기에 세계 최대의 예수상까지 건립되면 순천이 순천만 정원과 함께 세계적인 관광명소이자 지역복음화를 이루는 도시가 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식전음악회와 함께 시종 은혜로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으며 이호윤 하금석 고무송 양민정 김병천 문해룡 김상희 공학섭 배용주 신용호 문원철 목사 등이 순서를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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