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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전 목사
<연세중앙교회담임>


사무엘상 13장 8절 이하에 보면, 사울이 블레셋과 벌이는 전쟁을 앞두고 대 제사장의 권한을 침해하여 번제를 드리다가 하나님께 저주 받은 사건이 나옵니다.

블레셋 군이 구름 떼처럼 텨들어와서 믹마스를 함락하고 거기에 진을 치자 사울이 혼비백산 합니다.

파죽지세로 몰려오는 블레셋 군대에 사울이 모은 군사는 도망치기에 바쁠 지경입니다.

그러니 사무엘 대제사장이 빨리와야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고 제사장이 멘 법궤를 앞세워 전쟁을 치를텐데 사무엘이 오기론 한 날짜에 오지않자 사울왕은 초조해 합니다.

결국 기다리다 못한 사울이 자기 직분을 월권하여 임의로 하나님께 번제를 드립니다.

그런데 번제를 마치자마자 제사장 사무엘이 도착합니다.

사울은 부득불 번제를 드리게 됐다고 변명을 늘어놓았으나 하나님은 절대 자기 권한을 침해하는 사울왕을 용서하지 않으시고 월권한 데 대한 심판의 경고를 내리십니다.
"사무엘이 사울에게 이르되 왕이 망령되어 행하였도다 왕이 왕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왕에게 명하신 명령을 지키지 아니하였도다 그리하였더면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위에 왕의 나라를 영영히 세우셨을 것이어늘 지금은 황의 나라가 길지 못할 것이라 여호와께서 왕에게 명하신 바를 왕이 지키지 아니하였으므로 여호와께서 그 마음에 맞는 사람을 구하여 그 백성의 지도자를 삼으셨느니라"(삼상 13:13~14).

한마디로 사울왕을 직위해제하겠다는 말씀입니다.

아무리 왕이라 할지라도 하나님께서 정하신 제사장의 권한을 침범하는 순간에 왕의 직위를 박탈당하고 말았습니다.

제사장과 마찬가지로 이스라엘왕도 하나님께서 기름부어 세우셨습니다.

그러나 왕이라도 제사장 권한을 침범할때는 여지없이 직위해제되고 말았습니다.

직분을 월권한 사울의 말로가 어땠습니까?

전쟁터에서 얼마나 비참하고 참혹하게 인생을 마감했습니까?

우리도 하나님께서 부여하신 목회자의 권한을 함부로 침범할 때 그 인생이 비참해진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부득이 할지라도 순종하고 기도하며 기다려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목회자의 권한을 침범하는 것을 절대 용납하지 않습니다.

사울 왕의 형편을 보면, 한시가 시급한 전시 상황에서 늦게 온 제사장 사무엘이 원망스러웠을 것입니다.

사울이 왕으로서 제사장 사무엘에게 "당신은 어찌 나라의 존패가 달린 이런 중차대한 시점에 늦게 올수 있습니까? 하고 따져 물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제사장을 자기 권한 안에 두셨기에 아무리 왕이더라도 대제사장에게 따져 물을 권리가 없습니다.

또 제사를 대신할 권리도 없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맡은 자 앞에는 그저 복종할 뿐입니다.

이것이 종, 사환, 하인, 일꾼, 청지기로서 가질 직분자의 태도 입니다.

또 역대하 26장 16~21절을 보면, 웃시야 왕이 제사장 권한을 침범하다가 현장에서 나병에 걸린 사건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축복하셔서 나라가 강성해지자 웃시야 왕은 자기가 잘해서 강성해진줄 알고 상당히 교만해집니다.

그래서 제사장만 하나님 앞에 분향해야 하는 데도 하나님의 전에 들어가 자기 마음대로 분향하려 합니다.

그러자 대제사장 아사랴가 웃시야를 가로막았는데 웃시야 왕은 막무가내로 양로를 잡고 분향하려다 하나님의 진노를 받아서 그 자리에서 나병에 걸려 죽을때까지 고통당했습니다.

사무엘하 6장 1~7절에는 아비나답의 아들 웃사가 법궤를 옮기는 도중에 죽은 사건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법궤는 이스라엘이 블레셋과 벌인 전쟁에 졌을 때 빼앗겼다가 하나님의 역사로 말미암아 블레셋군이 되돌려 보내 아비나담의 집에서 20년간 있었습니다.

그라다가 다윗이 통일 왕국을 이루자 법궤를 예루살렘으로 옮겨 가려고 잔치를 벌이고 온 나라가 대대적인 환영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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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법궤를 실은 수레가 나곤의 타작마당에 이르렀을때 소들이 갑자기 뛰가 웃사가 손을 들어 법궤를 붙들었습니다.

그 순간 웃사는 현장에서 즉사하고 말핬습니다.

인간의 생각으로 볼 때, 법궤가 넘어지려고 하는 위급한 순간에 안넘어지게 하려고 붙잡은 것은 아주 잘한 일입니다.

그러나 성겨에는 "여호와 하나님의 웃사의 잘못함을 인하여 진노하사 저를 그곳에서 치시니 저가 거기 하나님의 궤 곁에서 죽으니라"(삼하 6:7)고 기록되었습니다.

 <계속>
<연세중앙교회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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