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327210350889887_0_290_420.jpg



20세기 최고의 기독교윤리학자로 꼽히는 메노나이트 소속 평화주의자 존 하워드 요더. 


그가 1970년부터 성경대학원에 교수로 재직하며 여학생과 여직원 등에게 성추행을 일삼았다는 의혹이 제기 됐지만, 메노나이트 교단과 신학교는 오랜기간 이를 묵인했다.


20여년의 세월이 흐른 1992년 교단은 그의 목회 자격을 정지시키고, 치료에 초점을 둔 징계 절차를 1996년 마무리한다. 


이 과정에서 피해자는 배제된다.


또 다시 시간이 흘러 2013년, 요더의 성폭력 사건에 대한 논의가 여성들에 의해 다시 일어났고, 2년 뒤, 교단 총회는 피해 여성들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하며, '성폭력에 대한 범교회적 성명'을 발표한다. 


이 요더의 성폭력 사건과 교단의 징계 과정을 다룬 책이 최근 출간됐다. 


책은 2015년 미국 '메노나이트 계간지' 특집호에 실린 내용으로, 그동안 열람이 통제됐던 기관들의 자료와 관계자 인터뷰 등을 통해 요더 성폭력 사건의 진실을 추적한다.


이화여대 백소영 교수는 요더의 성폭력 사건에 대한 재논의는 시대적인 흐름과 인식의 변화 속에서 일어날 수 있었다고 해석한다. 


이화여자대학교  백소영 교수는 "결국은 이 시대의 흐름이 개개의 여성들이 주체로 서고, 자기의 의미 해석을 자기가 스스로 할 수 있게 된 사회가 왔기 때문에 저는 이런 게 하나의 운동성을 가지고 드러날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라고 말했다.


백 교수는 특히, 요더의 문제를 해결하고 징계하기 위한 남성중심 집단에 대항해 여성들이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것에 집중했다.


백 교수는 또 "여성들이 스스로 피해자들이 말하기 시작하고 연대해서 자기들이 이게 삶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재해석하기 시작하고 치유 과정을 거치고 이랬던 것들이 저는 유의미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라고 말했다.


백 교수는 요더 징계에 소극적이었던 과거 메노나이트 교단의 태도는 지금의 한국교회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른바 미투 운동이 사회저변을 흔드는 요즘, 한 유명 신학자의 성폭력 사건을 다룬 한 권의 책이 폐쇄적이라는 지적을 받는 한국교회에도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722 "서울광장 퀴어축제" 반대 국민대회 반대집회 7월 14일 덕수궁 앞서 개최 imagefile kchristian 2018-06-13 1131
1721 한국정부의 동성애 옹호 정책 반대 결의문 발표 imagefile kchristian 2018-06-06 1273
1720 중국 정부, 외국인 종교 활동 제한 새 법률안 공포 imagefile kchristian 2018-06-06 1240
1719 세계 구세군 새 대장에 '브라이언 패들' imagefile kchristian 2018-06-06 1192
1718 2020년 서울서 프랭클린 그레이엄 전도집회 열려 imagefile kchristian 2018-06-06 1259
1717 동성애 난무하는 시대, 교회의 역할은? - 침례회미래포럼, 정기 세미나..."다음세대 세우는 일 몰입해야" imagefile kchristian 2018-06-06 1239
1716 [김선주의 작은 천국] "시골 작은 교회" imagefile kchristian 2018-06-06 1098
1715 그리스도인은 일터에서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야 할까? - 방선오 장로·방선기 목사, '일터 생활' 주제로 북콘서트 개최 imagefile kchristian 2018-05-23 1142
1714 "하나님께서 북한의 문 열고 계신다" - '2018 한반도 평화와 희망나눔을 위한 기도대성회' 현장...6만7000명 한마음 기도 imagefile kchristian 2018-05-23 1132
1713 기독교 대한 감리회 감독회장 직무대행에 이철 목사 imagefile kchristian 2018-05-23 1232
1712 한교봉, 4인 공동 대표회장 체제로 전환 이영훈·정성진·고명진·소강석 목사 선출 - 한교총과 업무협약 체결, 한국교회 효율적 봉사체제 구축...재난 구호·북한 지원 등 협력키로 imagefile kchristian 2018-05-23 1126
1711 기독교계 『남북평화정착』위해 기도운동 imagefile kchristian 2018-05-16 1246
1710 목사·장로 3000여명 "저희를 새롭게 하소서" - 예장합동, 55회 목장기도회 개막 imagefile kchristian 2018-05-09 1176
1709 크리스천 뮤직 페스티벌 돌연 중단 "디즈니 대체 왜?" imagefile kchristian 2018-05-09 1183
1708 감리교인 1년 전 보다 6만 명 감소 kchristian 2018-05-09 1182
1707 주요 교단, 경찰선교 활성화 방안 논의 kchristian 2018-05-09 1166
1706 해외한인장로회 (KPCA) 명성교회 세습반대 성명서와 한국 노회 설립 다뤄 imagefile kchristian 2018-05-09 1250
1705 평양 방문한 WCC "北, 평화 기대감 가득해" imagefile kchristian 2018-05-09 1184
1704 전광훈 목사, 선거법 위반 혐의로 법정 구속 - 대선 때 특정 후보 찍으라는 문자 보내..징역 10개월 imagefile kchristian 2018-05-09 1202
1703 "평화 넘어 한반도 복음화의 길도 열자" - 역사적 회담 후 첫 주일 교계 표정 imagefile kchristian 2018-05-02 12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