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성공회 내에서 처음으로 동성애자임을 밝혀 논란이 된 진 로빈슨 주교가 동성의 배우자와 최근 이혼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3년 진 로빈슨 주교가 사제에서 주교로 선출되면서 큰 논란이 인 바 있다.
당시 그는 두 딸을 낳은 부인과 이혼하고, 동성 파트너와 10여년째 동거하는 중이었기 때문이다.
미국 성공회 내에서도 반대가 컸지만, 특히 세계성공회는 미국성공회와 관계를 단절하겠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진 로빈슨 주교의 영화 같은 이야기는 실제로 <로빈슨 주교의 두 가지 사랑(Love, Free or Die)>이라는 영화로 제작돼 국내에서도 개봉된 바 있다.
그러나 지난해 은퇴한 로빈슨 주교는, 최근 자신의 이혼 사실을 교구에 알렸다. 그는 자신이 목회하는 뉴햄프셔 주에서 동성결혼이 합법화된 2010년 결혼식을 올렸지만, 4년 만에 이혼하고 말았다.
그는 “동성 부부도 이성 부부와 마찬가지로 문제와 어려움을 겪는다”면서 “결혼에 대한 나의 신념엔 변화가 없다”고 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이혼 사유는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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