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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에서 15년 노동형 선고를 받은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21)의 범행 영상(왼쪽)이 공개됐다.


동영상 공유사이트 유튜브에는 23일, 북한에서 15년 노동교화형을 선고 받은 웜비어의 범행 현장을 포착한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 속에서 웜비어는 평양 양각도 국제 호텔에 있는 선전 포스터를 제거하고 있다. 

선전 포스터에는 "제국주의로 튼튼히 무장하자"고 써있다. 


이 문구는 김정일 사망 이후 북한 주민들을 연합시키키 위한 문구이다. 

웜비어는 훔친 선전물을 친구 어머니에게 '전리품'으로 주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버지니아대학교 학생인 웜비어는 중국 시안(西安)에 본사를 둔 북한 전문 여행사를 통해서 북한에 여행을 갔다가 지난 1월 2일 출국 과정에서 구금됐다.


웜비어는 지난달 29일 회견에서 "양각도 국제호텔 종업원 구역에서 조선 인민에게 자기 제도에 대한 애착심을 심어주는 정치적 구호를 떼버리는 범죄를 감행했다"며 사죄했다.


하지만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6일 "피소자(웜비어)는 미국 정부의 대조선 적대시 정책에 추종해 조선 민주주의 인민공화국에 관광의 명목으로 입국해 엄중한 반공화국 적대행위를 감행한 자기의 죄과를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웜비어에게는 북한 형법 제60조 국가전복음모죄가 적용됐다.


이번 북한의 웜비어의 억류와 재판은 북한의 핵 실험 및 장거리 로켓 발사에 따른 국제 사회 대북 제재 결의가 이뤄진 민감한 상황에서 나와 해외에서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민일보 미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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