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미트 회장과 세계경제에 대한 의견 교환
정치참여 여부 "고민 그 자체로 봐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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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 구글 본사를 방문 에릭 슈미트 회장을 만나 세계경제와 기업생태계에 관해 의견을 나눈 후 기자 간담회를 하고 있는 안철수 원장.


북가주를 방문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지난 9일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을 만나 기업생태계와 세계경제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안 원장은 이날 오후 4시30분부터 1시간여에 걸쳐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구글 본사를 방문 슈미트 회장과 경제와 관련한 얘기를 나눴다.
안 원장은 슈미트 회장과의 면담 이후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기업과 국가의 혁신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안 원장은 “그분(슈미트 회장)이 한국에 대해 많이 알고 있더라”면서 “한국도 이제는 저가의 제조국은 될 수 없다면서 앞으로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은 지식정보에 기반한 산업을 해야 하고 거기에 핵심적인 것이 이노베이션이다라고 말해 많이 공감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한번 실패를 하더라도 도덕적이고 성실한 경우 다시 한번 기회를 주는 것이야 말로 혁신을 죽이지 않고 싹을 잘 길러내어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라고 하더라”면서 “다시 한번의 기회를 통해 실패를 딛고 성공할 경우 10배,100배의 성공을 가져와 전체 국가나 기업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말에 전적으로 동감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한국을 떠나면서 밝힌 정치참여와 관련한 고민에 대해 “나에게 고민은 과정에 대한 고민일 뿐”이라면서 “모든 것을 결정지어 놓고 고민하는 그런 것이 아니라 고민 그 자체로 알아주었으면 좋겠다”고 정치참여에 대한 고민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음을 밝혔다.
한편 안철수 원장은 10일 시애틀로 이동 후 빌 & 멜린다 게이츠 재단을 설립한 빌 게이츠 마이크로 소프트 설립자를 만나 자신이 보유한 37.1%에 달하는 안철수 연구소 주식의 절반을 사회에 환원하기로 한 것과 관련한 재단설립에 대한 노하우와 운영 방식에 대한 조언을 듣는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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