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역자 : 플로이드 맥클랑/김진선  |  출판사 : 도서출판 토기장이


제자도-01.jpg


이 책을 읽으면서 수많은 질문과 직면해야 했다. 불편하지만 치명적인 질문들이다.
‘나는 지금 무엇을 믿고 있는가?’‘나에게 예수님은 누구인가?’‘나는 제자인가, 무리인가?’‘크리스천이라고 하는 나는 정말 예수 그리스도를 사랑하는가?’‘인생의 전부를 한번이라도 하나님께 맡겨 보았는가?’‘우리 교회는 안락한 공동체인가, 헌신된 공동체인가’‘혹시 우리 교회는 지금 심각한 예수결핍장애를 겪고 있지 않은가?’‘나에게 하나님은 길들여진 고양이인가, 거친 야생의 사자인가?’
이 책은 제목 그대로 예수 그리스도의 사람들이라면 마땅히 갖춰야 할 제자도의 본질을 다루고 있다. 책을 읽다보면 가슴이 뛰며 마음이 뜨거워진다. 믿음의 여정에서 정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된다. 그래서 지극히 자극적이다. 안락한 공동체 속의 크리스천들, 도무지 급진적일 수 없는 무료한 신자들에게는 위험한 책이다. 책은 믿는다는 것에 대한 상당한 부분, 아니 어떤 이에게는 거의 전부를 전복시키기 때문이다. 그래서 독자들을 더 이상 안락함 속에 머무르지 않게 한다. 신앙생활이 주일에 교회에 나가 사람들과 악수를 나누며 일주일의 삶을 나누는 정도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한다. 믿음의 여정은 예수 그리스도를 사랑하며 그를 위해 인생 전체를 걸어야 하는 일생일대의 도박과도 같은 것임을 알려준다.
좋은 책은 독자로 하여금 결심하게 만드는 책이다. 이 책은 좋은 책이다. 독자들로 하여금 결심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드니까. 어떤 결심인가. 예수 그리스도가 보여주신 삶의 방식을 단순히 모방하는 차원이 아니라 실제로 ‘예수가 되는’ 결심 말이다. 저자는 끊임없이 본질을 파고든다. 지난 시절 ‘예수라면 어떻게 하실까’는 크리스천의 행동 기준이었다. 그런데 저자는 한 발 더 나아간다. “그리스도의 대의가 아니라 그리스도 자신에 초점을 맞추라.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실까’라는 질문이 아니라 ‘지금 내 안에서 나를 통해 예수님이 무슨일을 하고 계시는가’라고 질문하라.”
저자 플로이드 맥클랑은 YWAM(국제예수전도단)의 대표적인 강사였다. 탁월한 저자로 ‘하나님의 아버지 마음’‘하나님과의 친밀감’ 등 수많은 베스트셀러를 썼다. 현재는 남아공에 본부를 둔 선교단체인 올네이션스(All Nations)의 대표로 아프리카의 교회개척사역을 돕고 있다.
이 책은 제자도와 관련한 완결판이라고 할 수 있다. 제자도에 대한 수많은 책들을 원용하면서 저자 자신의 직관과 경험을 가미했다. 추천사를 쓴 온누리교회 이재훈 목사는 “그동안 제자도에 대한 다양한 책을 읽어봤지만 맥클랑의 이 책이 단연 탁월한 책이다”라고 상찬했다. 이 서평을 쓰기 위해 처음부터 끝까지 수많은 밑줄을 그으며 읽었다. 엄숙했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다시 한번 정독할 것이다.

책소개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