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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조혜진 앵커 

■ 대담 : 채영남 대표회장 (한국장로교총연합회, 사진)


◇ 조혜진 > 20개 장로교단들로 구성된 한국장로교총연합회가 장로교단들의 일치를 추구하는 ‘장로교의 날’ 행사를 개최했습니다. 올해가 벌써 9번째인데요. 한국장로교총연합회 채영남 대표회장을 모시고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목사님, 어서 오십시오. 


◆ 채영남 > 네, 반갑습니다. 


◇ 조혜진 > 먼저 ‘장로교의 날’ 대회부터 소개해주시겠어요? 

◆ 채영남 > 네, ‘장로교의 날’이 9번째로 지금 맞이하게 되는데요. 우리 한국에 장로교회가 시작된 지 벌써 105주년이 되었습니다. 

105주년을 맞이해서 우리 장로교 지도자들이 처음에 시작했던 9월 1일 날 장신대에서 모여서 우리 ‘다시 하나님 앞에서’라는 주제를 가지고 이제 장로교의 날을 준비했습니다.


◇ 조혜진 > ‘올해 벌써 9회째다’라고 앞서 소개를 했는데요. 올해만의 대회의 특징이 있었을 것 같아요. 


◆ 채영남 > 네, 올해 대회는 이제 지도자들이 모여서 지난 105년을 회고하면서 감사하고, 또 하나 되지 못함과 교회를 바르게 지키지 못함에 대해서 철저하게 회개하고, 그리고 이제 ‘최소한 이렇게 살아야 되겠다’하는 말로만 그치지 않고 이제 윤리강령을 제정해서 이제 선포하고 그것을 시행하는데에 역점을 뒀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우리나라 근대화에 우리 기독교가 기여한 부분이 상당히 크다고 모두들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세상은 그렇게 보지 않고, 역사 교과서 같은 데도 보면 너무 분량이 적습니다. 

그래서 우리 교단 비롯해서 장로교 역사신학자들을 동원해서 지금까지 우리 한국 근대화에 기여한 그런 인물들, 사회가 인정한 우리 교인들을 발굴해서 120명을 이제 인물 열전을 만들었습니다.

 '대한민국을 빛낸 기독교 120인' 이라는 타이틀로 만들어냈는데, 이것을 국가 역사편찬위원회에 헌정을 해서 앞으로 역사 편찬 하는 데에 자료로 삼게 할 것이고요. 

우리들은 이제 이렇게 선진들이 멋진 모습으로 신앙생활을 하고 민족을 이끌었는데, 우리가 그 후배들로서 그러지 못한 것에 대해서 철저하게 반성하고 회개하는 그런 기회로 삼으려고 하고, 후배들에게는 인생 교과서 내지 신앙 교과서로 삼으려고 합니다. 

그리고 또 세 번째는 이 ‘장로교의 날’ 행사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거기서 나오는 헌금을 비롯하고 저희들이 또 헌신해서 라오스에 아주 어려운 지역에 우리 ‘장로교의 날’ 기념 교회를 하나 건축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 조혜진 > 아, 그래요? 


◆ 채영남 > 그게 바로 끝나고 이제 가서 헌당을 할 계획입니다. 


◇ 조혜진 > 의미 있는 순서들이 많이 마련이 됐었네요. 


◆ 채영남 > 그밖에도 많이 있습니다만, 간단하게 말씀을 드렸습니다. 


◇ 조혜진 > 알겠습니다. 

자, 이번에는 장로교단 연합 이야기를 한 번 해보겠습니다. '대한민국에 장로교단이 몇 개 있는지는 예수님도 모른다' 이런 우스갯소리도 있을 정도로 정말 너무나 여러 개로 나눠져 있는데요. 

‘장로교의 날’ 대회를 지금까지 치러오면서 장로교단의 연합에 이제 실질적으로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을까요? 


◆ 채영남 > 네, 좀 부끄러운 얘기입니다. 장로교회가 이렇게 출발할 때는 모두 하나였고, 한 40년간을 이제 하나로 지내왔습니다. 

1951년부터 이제 신사참배 문제로 고신이 나가고, 또 1953년도에는 신학 문제고 기장이 나가고, 또 1959년도에는 합동과 통합이 나누어지고, 그 후에 이제 사분오열 돼가지고 이제는 셀 수도 없을 정도로 나누어졌습니다만, 이것은 평신도 문제는 아니고 지도자 문제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이번에 지도자들이 모인 건데, ‘장로교의 날’ 매년 이렇게 지도자들이 모여서 하나 되지 못함을 회개하고, 또 하나 되겠다고 기도하고, 또 포옹하고 다짐하고 그런 것들이 구호에 그치는 것 같아도 이렇게 9회 째 쌓이다 보니까 많이 지금 화합이 되고, 하나가 되고, 일치가 되었다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크게 이런 모임들이 하나로 가고 있다고 저는 보고 있고요. 그래서 만나 보면 친형제 같고, 가족 같은 분위기 같습니다. 

그러다보면 하나가 되지 않을까 싶고요. 

시스템적으로 하나되는 그런 것을 하고 있습니다. 

그게 이제 ‘한 교단 다 체제’ 인데요. 

◇ 조혜진 > 네, 그러니까 지금 계속해서 하나로 가는 과정, 여정에 있다는 말씀으로 제가 이해를 하면 될 것 같은데요? 


◆ 채영남 > 네, 그렇습니다. 


◇ 조혜진 > 조금 전, '한 교단 다 체제' 이 말씀을 하셨는데요. 이 많은 장로교단이 어떻게 하나가 될까. 하나의 교단이 될까 그 의구심을 가졌는데, 이게 지금 어느 정도 수준까지 와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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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영남 > 이 '한 교단 다 체제'는 그냥 이런 여러 교단을 하나로 만들어 버린 것이 아니고요. 

이제 하나의 교단이라고 하는 지붕 아래, 각 교단의 체제를 인정하고 함께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처음에는 그냥 모든 것을 시스템을 하나로 만들려고 하다가 굉장히 장벽에 부딪힌 것 같은데요. 

이제는 ‘한국장로교연합총회’라고 하는 그런 지붕 아래다가 체제는 그대로 두는 것입니다. 

교단 내의 사역은 그대로 하고요. 예를 들어서, 대사회적인 문제랄지 또 선교문제랄지 또 북한이 열리게 될 때 또 북한에 대해서 어떻게 선교를 하게 될지 그런 것을 큰 것만 같이 의논해서 협의해서 하는 거죠. 


◇ 조혜진 > 아하, 네. 알겠습니다. 한국장로교총연합회의 하나 됨의 노력 계속 해오셨는데요. 이 노력이 한국교회가 전체가 하나가 되는 데에도 좀 기여를 했으면 하는 그런 바람을 또 가져봅니다. 채영남 대표회장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CBS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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