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그리스도인미스코리아.JPG

▲ 지난 12일 2015 미스코리아 진과 미 이민지(오른쪽) 한호정 양이 경기도 ‘안양소년원’ 등을 방문해 자신들이 사온 과일을 소년원생들에게 나눠주고 있다. 두 미스코리아는 신실한 신앙인이다. 이들은 아르바이트 등으로 모은 돈을 아껴 이들을 위한 봉사 자리를 마련했다.



2015 미스코리아 진 이민지(25)와 미 한호정(25)양은 크리스천입니다. 

두 사람에겐 하나님의 사랑이 있었습니다.

 

소년원 담장 안에 있는 동생들과 담장 밖에서 아픈 동생을 안아주는 것을 보면서 맘씨도 아름다운 크리스천의 모습을 봤습니다. 


이 두 언니가 동생들과 희망을 나누기 위해 지난 12일 경기도 안양소년원(원장 황계연)을 찾았습니다. 


안양소년원에는 불우한 가정환경 등의 사정에 의해 소년원 송치 처분을 받은 200여명의 소녀들이 중학교 과정과 검정고시를 공부하며 대학진학을 준비하거나 제과·제빵, 텔레마케팅, 피부미용, 헤어디자인 등의 직업훈련을 통해 거듭나고 있습니다. 


미스코리아 언니와 소년원 동생들은 금세 친해졌습니다. 


미스코리아는 교만할 것이란 편견과 소년원생들은 사나울 것이란 낙인은 진실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우리 서로 만날 때 편견과 낙인을 거두고 진심으로 만난다면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자리였습니다. 


두 언니는 동생들을 위해 사온 멜론과 파인애플을 나눠주고 점심을 함께 먹으며 웃음꽃을 피웠습니다.


사랑한다 사랑한다 너희는

그냥 깨질 수 없는 꽃 담장꽃

담장 안에서도 피는 꽃 담장꽃

밟혀도 피고 슬퍼도 피는 담장꽃

너희는 그냥 희망이 아냐 깨져도 희망

울어도 희망 마침내 희망인 담장꽃들아

가자, 버리고 짓밟은 세상에 꽃을 피우러


(조호진 시인의 시 ‘담장꽃’의 일부)



‘2015 미스코리아 언니와 함께 하는 안양소년원 희망토크쇼’를 위해 강당으로 들어서자 정심관악대의 우렁찬 연주와 동생들의 환호가 울려 퍼졌습니다. 


‘위기청소년의 좋은친구 어게인’ 최승주(59) 대표의 사회로 진행된 희망토크쇼에서 호정 언니가 ‘담장꽃’이란 시를 낭송했습니다.


 세상이 야속할지라도 마침내 희망이 되어 세상을 밝히는 꽃이 되어달라는 소망을 담아서…. 

성악을 전공한 민지 언니는 신가곡 ‘아리 아리랑’을 불렀습니다. 


구성진 아리랑이 민지 언니를 통해 밝고 힘찬 아리랑이 되어 객석을 흔들었습니다. 


오는 12월 유니버스 대회에 참가하게 될 민지 언니는 그 대회에서도 아리 아리랑을 부를 계획이라고 합니다. 


한국인의 뜨거운 노래로 세계인의 가슴을 울릴 것이 틀림없습니다. 


언니들의 시와 노래에 화답하기 위해 7명으로 구성된 텔레마케팅반 소녀들이 무대에 올랐습니다.

 

색색 추리닝을 입은 소녀들은 빅뱅의 ‘판타스틱 베이비’라는 음악에 맞추어 우스꽝스런 춤으로 무대를 달군데 이어 황계연 원장님을 비롯한 50여명의 학생들이 막춤으로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습니다. “남자 친구 있어요?” “미스코리아에 출전하려면 돈이 얼마나 들어요?” “언니처럼 몸매를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되요?” 등의 질문이 쏟아졌습니다. 소녀들의 큰 관심사는 몸매와 아름다움이었습니다. 미스코리아 두 언니는 아름다운 자세 교정법이나 다이어트 비법 등에 대한 팁을 동생들에게 알려주면서 아름다움 그리고, 꿈과 희망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를 예쁘다고 응원해주어서 고마워요. 세상에는 저보다 예쁜 사람이 많아요. 그런데 마음이 아름다운 사람은 많지 않은 것 같아요. 실수하고, 깨닫고, 성장하면서 아름다워지는 것 같아요. 피부가 까무잡잡해서 외모에 대한 콤플렉스가 있었어요. 


성악을 전공하면서 위축된 적이 있어요. 그런데 교수님께서 ‘왜 미리 포기하느냐’ ‘할 수 있다’는 말을 외치라고 하셨어요.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계속 외치면서 자신감을 찾을 수 있었고, 꿈도 이루어졌어요. 


미스코리아 경연에서는 콤플렉스였던 피부가 건강하게 보이면서 오히려 가산점이 되었고요. 단점으로 여겼는데 장점이 됐어요. 


힘들 때면 위축되지 말고 ‘할 수 있다’고 외쳐보세요. 포기하지 않으면 꿈은 이루어져요.” (이민지)

“자기를 사랑하고, 자기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면 더 예뻐지는 것 같아요. 


시간을 소중히 여기면서 자신의 꿈과 목표를 위해 잘 사용하세요. 언니들이 응원할게요. 


저는 동생이 없어서 동생들을 보면 반가워요. 저를 큰언니처럼 생각해주세요. 여러분과의 인연을 소중하게 만들어 가고 싶어요. 여러분을 위해 기도할게요.”(한호정)


두 언니와 함께 하는 희망토크쇼는 예정된 1시간을 훌쩍 넘겼습니다. 동네 언니처럼 동생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린 시간이었습니다. 


두 언니는 정심관악대 연주에 맞춰 가수 김세환의 ‘사랑하는 마음’과 이문세의 ‘붉은 노을’을 함께 부르면서 헤어지는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오월, 안양소년원의 하루는 꽃보다 아름다웠고 봄 햇살보다 따뜻했습니다. 



소년원 동생들아, 

힘들면 언니 어깨에 기대!


두 언니는 안양소년원에 이어 ‘경기도여자청소년자립생활관’(관장 오명희)에 찾아갔습니다. 

법무부가 설립한 ‘한국소년보호협회’(회장 이중명)가 운영하는 이곳은 그룹홈 형태의 자립보호 공간으로 10대∼20대 소녀 20명이 생활하고 있습니다. 


떠나올 때처럼 돌아갈 집도, 반겨줄 부모도 없는 소녀들입니다. 

수정(21·가명)이는 할머니 손에 자랐습니다.


엄마아빠는 수정이 남매를 두고 떠난 뒤에 소식이 끊겼습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가출과 방황으로 떠돌던 수정이와 오빠는 서로 연락이 끊겼습니다. 

오갈 곳이 없어진 수정이에게 생활관은 집이고 관장님은 엄마입니다. 


수정이는 관장님의 지극한 돌봄에 힘입어 올해 대학생이 됐습니다. 


주희(18·가명)는 아빠와 살았습니다. 주희가 거리를 떠돌게 된 것은 아빠가 알코올에 중독되면서였습니다. 


주희가 생활관에 입주하지 않았다면 죄와 절망의 수렁에 빠졌을 것입니다. 

야간고등학교 2학년생인 주희의 꿈은 유치원 교사입니다. 

버리고 떠난 엄마와 술에 쓰러진 아빠처럼 되지 않기 위해 몸부림치는 주희에겐 응원과 격려가 필요합니다. 


두 언니는 안양소년원과 생활관 동생들을 보며 놀라워했습니다. 그렇게 아팠고 여전히 아플 텐데도 씩씩하고 밝은 얼굴로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입니다.

 

상처와 아픔을 극복하기 위해 세찬 바람을 맞는 동생들은 들꽃처럼 아름답기 때문입니다. 

두 언니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는 동생들에 비해 아픔을 겪어본 적이 없어요. 동생들의 아픔과 고통을 저는 알 수 없어요.

동생들의 뼈아픈 고통을 겪어보지 못했으니까요. 동생들의 고통을 어떻게 해줄 순 없지만 제 어깨에 기대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잘하고 있잖아. 힘내!’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언니, 손 좀 잡아주세요!’라고 도움을 청하면 손을 잡아주고 위로하고 싶어요. 그렇게 다가가고 싶어요.”(이민지)


“더 유명해지려고 하기보다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삶을 살고 싶어요. 영향력이 생긴다면 선한 일에 쓰고 싶어요. 

하나님이 주신 아름다움을 개인의 이익을 위해 사용하기보다 (안양소년원과 생활관 동생들처럼)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사용해야 한다는 생각을 더하게 됐어요.”(한호정)



아름다운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는 미스코리아


“아름다운 입술을 갖고 싶으면 친절한 말을 하라. 사랑스런 눈을 갖고 싶으면 사람들에게서 좋은 점을 보아라. 날씬한 몸매를 갖고 싶으면 너의 음식을 배고픈 사람과 나누라.”


세계적인 여배우 오드리 햅번이 남긴 유언 중 일부입니다. 유니세프 명예대사였던 그녀는 굶주림과 병으로 죽어가는 아이들을 살리기 위해 아프리카와 남미로 달려갔습니다. 


세상의 많은 여배우들은 늙어버린 모습을 노출하지 않으려고 했지만 그녀는 병든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면서까지 죽어가는 아이들을 살려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오드리 햅번을 아름다운 여인으로 기억하는 것은 이 때문입니다. 


미스코리아 이민지와 한호정양은 한국 최고의 미인입니다. 


두 사람의 말처럼 세상에는 미인이 참 많습니다. 


하지만 내면까지 아름다운 미인은 많지 않습니다. 


내면까지 아름다운 미스코리아,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는 그리스도인을 만나 행복했습니다. 

두 미스코리아는 세상이 낙인찍은 소년원 동생들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하늘이 내려준 미모를 선한 일에 쓰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사람은 무엇으로 살아야 하나? 그리스도인은 어떻 게 살아야 하나? 

마음 깊이 생각하게 하는 오월입니다. 


인물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