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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교회(진재혁 목사)는 창립 20주년을 기념해 8월 23일 경기도 성남 분당 성전에서 ‘소명, 그 위대한 가치를 따라가라’를 주제로 ‘2014 진로&일터 콘퍼런스’를 개최한다. 진학과 취업으로 고민하는 크리스천 청년들에게 소명의 가치를 전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콘퍼런스를 주최한 지구촌교회 진재혁 담임목사를 지난 25일 분당 성전 집무실에서 만났다.
 
-대학생과 직장 초년병들의 최대 고민인 ‘진로와 일터’를 주제로 콘퍼런스를 연다. 
개교회가 이 부분을 깊이 있게 다룬다는 점이 인상적인데.

“‘민족 치유, 세상 변화’라는 우리 교회의 비전을 구체화하는 과정이다. 
특히 ‘3N’을 실천하는 사역의 일환이다. 
3N은 북한(North Korea), 다음 세대(Next Generation), 새 가족(New Family)을 뜻한다. 
이번 콘퍼런스는 ‘다음 세대’를 타깃으로 한 행사다. 
크리스천 대학생들과 청년들의 고민과 기도제목 가운데 빠지지 않는 문제가 바로 진로(진학·취업)와 직장생활 아닌가. 
이 부분에 대해 신앙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그 무엇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콘퍼런스를 통해 기대하는 열매가 클 것 같다.

“무엇보다 참가자들의 마음속에 개인의 진로와 일터를 향한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부르심, 즉 소명의식이 명확하게 자리잡았으면 좋겠다. 
젊은이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것 중 하나가 ‘내가 직장(또는 대학)을 왜 다니는지’에 대한 이유와 동기가 불분명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소명의 중요성을 깨닫고 그에 대한 확실한 믿음을 갖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신앙뿐만 아니라 전문성을 겸비한 콘퍼런스 강사진이 눈길을 끈다. 
또 토크콘서트와 선택 특강 같은 프로그램도 기존 방식과 다른 것 같다. 

“젊은이들과 소통이 가능하고 실제적인 코치와 조언이 가능한 분들을 모셨다. 
해당 분야에 전문성도 갖췄을 뿐 아니라 신앙을 가진 다양한 크리스천들을 우선적으로 고려했다. 
프로그램은 청년층에게 가장 중요한 삶의 원칙을 공유하는 15분짜리 ‘드림토크 콘서트’와 각 분야 전문가들이 나서 실제적인 고민 부분을 다루는 ‘9인 9색 트랙강의’가 차례로 이어진다. 
질의·응답 시간도 마련돼 있다. 
마지막 ‘비전업 집회’는 부흥회처럼 진행되는데, 참가자들이 결단하고 헌신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지구촌교회가 ‘다음 세대’ 사역에 대한 관심과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 같다. 

“한국교회가 앞으로 10년 동안 미래 세대에 대한 사역을 소홀히 하면 교회 부흥은 물론 신앙 전수에 있어서도 힘든 시기를 면치 못할 것이다. 
‘왜 향후 10년인가’라고 묻는다면 지금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한국교회의 부흥과 그에 따라 누리고 있는 은혜의 마지노선이 그때쯤이라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와 현재 문제에 매달려 있는 한국교회가 미래와 다음 세대에 대해 눈을 돌려야 할 때다.”

-최근 리더십을 주제로 한 책을 냈다. 
세월호 참사 이후 진정한 리더십에 대한 갈급함이 사회 전반에 걸쳐 나타나는 상황에서 진정한 리더십은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신뢰를 주는 리더십이다. 세월호 참사 이후 두드러지는 현상은 ‘모두 다 믿을 수 없다’는 것이다. 
바꿔 말하면 정말 신뢰할 수 있는 리더가 있느냐는 질문을 던지고 있는 것이다. 
신뢰하지 못하는 이유는 리더가 자기 영광이나 야망을 위해 ‘팔로어(따르는 무리)’들을 희생시키는 것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진정한 리더는 공동체를 위해 자신을 내려놓을 수 있어야 한다. 
예수님처럼 자기 생명을 내려놓으신 ‘십자가 리더십’이 절실한 상황이다. 
중요한 것은 교회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와 이 세상 속에서도 십자가 리더십을 갈급해하고 있다는 것이다. 

-가톨릭 교황 방한을 앞두고 교황의 리더십과 사분오열된 한국교회의 리더십이 비교되기도 한다. 

“방한을 앞둔 교황을 놓고 신학적 논쟁에만 치중한다면 중요한 메시지를 놓칠 수 있다고 본다. 
교황에 대한 세간의 놀라운 반응은 교황의 모습에서 신뢰의 리더십을 목격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한국교회의 영적 리더들이 눈여겨봐야 하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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