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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재정학교의 김미진 간사.

"살맛이 안 난다. 단 하루라도 빚 없는 세상에 살고 싶다." 

'신용불량자의 멍에'를 쓰고 사는 수많은 이들과 그 가족들의 한탄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기업을 운영하다가 빚더미에 오른 사업가와 빚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들에게 희망을 전하는 대찬 여성 사업가(CEO)가 화제다.

그는 부채와 가난에 허덕이는 사람들이 최소 6개월 정도만 몰입해 실천하면 빚지지 않고, 오히려 어려운 이웃을 돕는 사람으로 거듭나게 된다는 강연으로 인기 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주인공은 '왕의 재정학교'(NCMN·Nations-Changer Movement & Network) 김미진(47·인천제일교회) 간사다. 

NCMN은 교회를 통해 사회의 각 영역에 변화를 주도해가는 '네이션 체인저'를 양성하는 선교단체이다. 

그가 최근 '왕의 재정'(규장)이라는 화제의 책을 펴냈다. 

그는 이미 기독교계에 초대형 스타 강사다. 

2시간짜리 인터넷 동영상 유튜브는 6월 현재 조회수 997만 건을 넘어섰을 뿐 아니라 최근 1년 사이 한국 교계의 인기 강사 섭외 대상 1순위다. 

“돈의 노예가 될 것인가, 주인이 될 것인가?” 

그가 던지는 키워드는 상당히 도전적이며 다이내믹하다. 
수많은 사람들이 그의 강의에 열광하고 솔깃해하는 이유는 뭘까. 

그는 사람들이 무엇을 원하는 지 잘 알고 있다. 

그는 “주님이 온 나라와 교회 안에 부흥을 일으키라고 명령하셨다”고 말한다. 

그가 던지는 메시지의 핵심은 하나님이 재정이라는 열쇠로 당신을 부흥케 한다는 것이다. 

김 간사는 이 책을 펴내기 전에 이미 ‘왕의 재정학교 워크북’을 통해 광범위한 공감대를 형성하는데 성공했다. 

그는 대학생 시절부터 사업에 뛰어들 정도로 사업가 기질이 남달랐다. 

330㎡(100평)짜리 안경점을 할 때였다. 

사업가로 승승장구하다 친구 빚보증을 잘못 서는 바람에 실패하고 50억원의 부채를 안고 나락으로 떨어졌다. 
이후 김 간사는 홍성건(NCMN 대표) 목사가 운영하는 ‘광야학교’에서 성경적인 재정관리에 대한 강의를 듣고 실천, 4년 만에 부채를 모두 청산한 뒤 성공적인 사업가로 다시 일어섰다. 

“맘몬에서 하나님으로 주인을 바꾸면 됩니다” 

20일 서울 서초구 매헌로 16길 규장 사옥에서 만난 김미진 간사는 한국교회와 성도들에게 ‘맘몬’(재물)의 노예에서 벗어날 것을 주문했다. 

맘몬은 돈이면 무엇이든 해결할 수 있다는 잘못된 생각과 비교 의식을 심어 준다는 것이다. 
또한 맘몬은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주어 인색한 자가 되게 하며, 부를 자신의 것으로 착각하게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성경은 빚진 자가 채주의 종이 된다고 말한다”(잠 22:7)면서 “자신에 대해서만 부유하고 하나님에 대해 인색한 자, 부당한 방법으로 돈을 버는 자들을 속부(俗富)로 규정한다”고 말했다. 

또 “이런 속부가 많으면 사회의 부가 집중되고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부를 흩으실 것”이라면서 “그리스도인은 돈을 벌 때뿐 아니라 쓸 때에도 하나님의 성품을 드러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빚은 왜 지는가? 

그는 여러 가지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내면을 깊이 살펴보면 과욕에서 비롯된다고 단언했다. 
그렇기 때문에 빚을 청산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면 일단 자산 대비 빚의 비율을 50% 미만으로 낮추라고 권유한다. 

주식회사 지분을 예로 들면서 51% 소유한 사람이 그 회사의 결정권자가 되는 이치와 같다고 했다. 
부채가 49%가 되는 순간 주인이 바뀌고 사라진 지혜가 돌아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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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의 재정학교 워크북.


그는 ‘0×1억원=0’, ‘1×1억=1억’ 공식을 예로 들었다.

 하나님이 1억원의 일을 맡기고 싶어도 본인이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지만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면 그 분이 알아서 일을 행하신다는 것이다. 

그는 빚 6억원을 4년 반 만에 갚은 일화를 소개했다. 

처음 1만원을 봉투에 넣어 갚은 것을 시작으로 우여곡절 끝에 3억원을 갚았더니 채권자가 나머지 3억원을 탕감해줬다는 얘기였다. 

김 간사는 자신의 가족은 빚을 다 갚는 그날까지 김치와 밥, 간장에 밥을 비며먹는 궁핍한 생활을 견뎌내며 오로지 빚 갚는데 목숨을 걸었다고 했다. 

현재 김 간사는 3개의 사업장을 갖고 있지만 빚이 전혀 없는 알짜배기 회사를 경영하고 있다. 
그는 현재 성경 말씀대로 살기 위한 운동 중 하나인 ‘5K 운동’을 벌이고 있다. 

개인 또는 자신이 속한 교회 반경 5㎞ 이내에 가난한 사람, 궁핍한 사람들에게 구제의 손을 펴는 것이다. 

그가 제안하는 5K 운동은 동시에 북한의 한 지역을 선정해서 반경 5㎞ 이내 지역을 돕는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그는 하나님께 충성된 그리스도인으로 거듭나기 원한다면 2가지 큰 목표를 세워야 한다고 했다. 
우선 그는 단순히 빚을 없애고 건전한 재정을 유지하며, 이웃을 돕는 데에만 머물지 말 것을 제안한다. 

그리고 성빈(聖貧)과 성부(聖富)가 되기를 바란다. 

먼저 성빈은 하나님 나라를 위해 스스로 가난하기로 작정한 사람으로 목회자, 선교사와 같은 사람들이다. 
사역으로 부름 받지 않은 일반 성도들의 목표는 성부가 되기로 작정할 것을 주문한다. 

“성부는 하나님이 주신 사명이요 명령이기도 하지요. 
하나님은 당신을 주인으로 고백하는 사람들을 아브라함에게 하신 것처럼 먼저 축복하신 후, 그들을 통해 세상을 축복하십니다. 
하나님은 그렇게 당신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미리 성부를 세워 그들에게 풍성한 재물을 허락하시는 겁니다.” 

어떻게 하면 성부가 될 수 있을까? 

그는 성부가 되는 조건으로 4가지를 들었다. 

첫째, 마음을 높이지 않는 것이다. 
둘째, 정함 없는 재물에 소망을 두지 않는다. 
셋째, 선을 행하고 선한 사업을 많이 한다. 
넷째, 나눠 주기를 좋아하고 너그러운 자가 되는 것이다. 

그가 빚더미를 청산하고 다시 설 수 있게 된 비결은 성경적 재정원칙을 발견하고 철저하게 지킨 결과다. 
그는 돈의 노예인 삶에서 벗어나 ‘내 삶의 진정한 주인 바꾸기’에 성공했다.

그는 하나님만이 나의 주인이시고, 나의 공급자이며 내 인생의 진정한 주인은 돈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하늘의 재물을 움직이는 믿음의 삶을 훈련하는 리더로 거듭났다. 
<미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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