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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굴의 믿음’으로 장애를 극복한 시각 장애인 2명이 최근 미국 언론에 잇따라 소개돼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미국의 기독교매체 가스펠헤럴드는 브라질 출신의 시각장애 서퍼(surfer) 데릭 라벨로(22)가 다음달 미국 아이다호 노스캐롤라이나 플로리다주 등에서 자서전적 영화 ‘비욘드 사이트’ 개봉을 앞두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라벨로는 2012년 교회 지원을 받아 미국으로 서핑 전지훈련을 왔다 감독에 발탁돼 영화의 주인공이 됐다. 

그는 파도타기를 하는 서퍼가 될 운명이었다. 

부친은 아들이 태어나기도 전 미국 전설의 서퍼 데릭 호에서 아들의 이름을 따 왔다. 

아이가 시각 장애를 가지고 태어났지만 아버지는 꿈을 잃지 않았고 아들이 17살이 되던 해 본격적인 서핑 훈련을 시작했다. 

라벨로의 실력은 일취월장했고 데뷔 3년 만에 세계에서 가장 악명 높은 서핑 코스로 꼽히는 미국 하와이 오아후섬 노스쇼의 파이프라인에서 서핑을 성공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11차례 월드 챔피언에 오른 서퍼 켈리 슬레이트는 “두 눈이 멀쩡한 서퍼도 꺼리는 코스를 느낌으로 서핑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라고 극찬했고 프로 서퍼 레어드 해밀턴도 “많은 프로선수들이 이 코스에서 목숨을 잃었다”며 혀를 내둘렀다. 

쏟아지는 호평에도 라벨로는 “하나님은 내 삶 속에 살아 계신다. 

내가 서핑을 할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이 나에게 재능을 주셨기 때문”이라며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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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벨로와 공통분모를 지닌 자폐증 청소년 가수 크리스토퍼 더플리는 미국 매체 허핑턴포스트에 소개됐다. 

미국 태생인 더플리는 지난달 중순 텍사스주 한 교회에서 찬양하는 모습이 동영상 포털사이트 유튜브에 올라 10만2000여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허핑턴포스트는 어눌한 발음으로 찬양하는 모습에 성도들이 큰 감동받았다고 전했다. 

26주 500g도 못 미치는 미숙아로 태어난 더플리는 부모에게 버림 받고 고모의 집으로 입양됐다. 

고모는 앞이 보이지 않는데다 자폐증까지 앓는 조카를 하나님의 선물로 여기며 정성을 다해 길렀다. 더플리는 초등학교 1학년 때까지 말을 하지 못했다. 

고모는 그런 조카가 음악에 흥미를 보이는 것을 알고 피아노를 가르쳤다. 

더플리는 연주를 하면서 노래를 불렀고 그렇게 말문을 텄다. 

그는 지난해 자신의 목소리를 담은 앨범을 내고 미국의 교회를 순회하며 복음을 전하고 있다. 
고모 크리스틴은 “눈으로만 모든 것을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그랬듯 온 마음을 통해 세상을 볼 수 있다는 것을 더플리를 통해 배웠다”고 말했다. 

둘의 사연을 접한 미국 네티즌들은 “모든 일에 불평만 하던 것이 부끄럽다” “굴하지 않는 믿음으로 온갖 어려움을 극복하다니 대단하다” 등의 반응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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