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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인'의 저자 다니엘 김 선교사가 이 시대의 크리스천들은 주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며 그 분

안에서 이 세상 풍조를 거슬러 살아가는 영적 철인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요즘 기독 출판가에 화제를 모으고 있는 ‘철인’(규장)의 저자 다니엘 김(36) 선교사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그의 급진적(Radical)이고, 전복적(Subversive)이며 정열적(Passionate)인 삶과 신앙의 자세에 놀랐다.
한국과 일본, 미국에서 10년 남짓 살고 이후 전 세계를 다니며 ‘복음 들고 산을 넘은’ 그의 이야기가 철인(鐵人) 속에 담겨 있다.


그와 대화를 하면서 왜 지금 이 시대에 데이비드 플랫의 ‘래디컬’이나 프랜시스 챈의 ‘크레이지 러브’, 카일 아이들먼의 ‘팬인가, 제자인가’ 등과 같은 급진성을 띤 책들이 주목받고 있는지 생각해 보았다.


결국은 본질이었다.


모든 것이 허물어지고 있는 지금 시대, 특히 종교성이 참된 영성을 대체한 한국 교회 상황에 본질로 돌아가는 것 외에는 무엇이 필요하겠는가.


다니엘 김은 “이 흔들리는 시대에 세상이 감당치 못할 복음으로 무장된 철인이 되자”고 강조한다.
일반인에게는 생소한 이름일 테지만 이미 그는 유튜브에서는 스타다.


그의 설교 간증 동영상들은 유튜브에서 수십만 건의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철인은 출간되자마자 베스트셀러가 됐다.
그의 삶 자체가 엄청난 폭발력이 있다는 증거다.


다니엘 김은 이 시대는 과거와는 전혀 상황이 다른 영적 전쟁의 시기에 돌입했다고 진단한다.
하나님의 시계는 11시59분을 가리키고 있다는 것이다.


그에 따르면 이 긴박한 시대를 사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은 철저한 자기 부인을 통해 시대를 돌파할 수 있는 강건함이다.


세상의 풍조라는 열차가 달려올 때, 피하는 것이 아니라 정면충돌할 수 있는 영적 철인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그는 말한다.

 

“이 시대 비극은 하나님의 말씀이 성도들에게서조차 증발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복음적’인 요소가 담긴 말씀은 수없이 선포되어도 ‘복음’ 그 자체는 희미해지고 있습니다.

오늘을 위한 행복은 선포되지만 내일의 환난을 위한 준비는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무거운 말씀을 견디지 못하는 시대가 되어버렸다고요.”


다니엘 김의 말을 듣다보면 누가복음 14장26절과 27절 말씀이 떠오른다.


“무릇 내게 오는 자가 자기 부모와 처자와 형제와 자매와 더욱이 자기 목숨까지 미워하지 아니하면 능히 내 제자가 되지 못하고 누구든지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지 않는 자도 능히 내 제자가 되지 못하리라.”


믿음의 길, 제자의 길은 결코 쉽지 않다. 무시무시한 철인의 길이다.
외가로 4대째 크리스천인 그는 일찍부터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하나님의 복음을 땅 끝까지 전하는 것이라는 깨달음을 얻었다.


그것은 하나님의 선물로 평생 복음 전도자의 삶을 살게 만든 원동력이었다.


삶은 간단치 않았다. 10살까지 한국에서 살던 그는 재일교포 2세인 아버지의 고향 일본에 건너가 공부했다.


 부친은 야쿠자(일본의 조직폭력단)의 일원이었다.
어머니의 철저한 기도 속에서 아버지는 결국 야쿠자 생활을 청산하고 복음을 받아들였지만 그 가운데 겪었던 무수한 어려움이 있었다.


이후 미국으로 건너간 다니엘 김은 미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했다.
졸업 후 시카고 트리니티신학대학원에서 신학을 공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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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에 선교사 파송을 받은 그는 이후 지금까지 한 지역에 열흘 이상 머물지 않으며 복음을 전했다.


결혼도 하지 않았다.


한국어는 물론 영어와 일어 등 3개 국어에 능통하다.


 건강미 넘치고 잘 생겼으며 절도 있는 매너의 소유자다.


그런 그가 자신의 모든 것을 던지며 ‘오직 복음’이라는 명제를 붙들고 분투,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그는 모든 것의 본질은 주 예수 그리스도라고 말한다.


예수와 복음이 본질이다.
복음은 ‘복음적’인 것과는 다르다.


그가 설명한 복음적 이야기는 4단계 과정을 거친다. ‘아브라함과 다윗 등 신앙의 선진들은 이렇게 살았습니다.’'그래서 복 받았습니다.' '당신도 그렇게 하십시오.' '그러면 당신도 같은 복을 누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복음의 이야기는 3단계 과정뿐이다.


‘아브라함 등은 이렇게 살았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복 받았습니다.’ ‘그러나 나는 못하겠습니다.’
나의 인간적인 노력으로서는 도저히 그렇게 살지 못하겠다는 전적 무능의 고백을 한 이후에 ‘믿음의 주이시며, 온전케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는 것’이 복음의 본질이라는 설명이다.


세상과 섞이지 않는 순수한 마음으로 예수님을 바라보고, 그 예수님이 내 마음에 들어오셨을 때에 나는 믿음의 철인이 될 수 있다.


따로 적용이 필요 없다. 내가 노력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나도 모르는 사이에 변화되는 것이다.
그의 책 ‘철인’은 “우리 모두 생명 걸고 죽으러 나가자”는 인간 의지의 극대화를 강조한 것이 아니라 “예수를 바라보자”는 주장이 담긴 것이다.


정말 예수를 바라보면 그분의 사랑과 능력으로 세상이 감당치 못할 철인의 삶을 살 수 있다는 주장이다. 문제는 그 바라봄이다.


그에 따르면 이 시대에는 ‘완전하고 순전한, 나의 복음’이 필요하다.
그 순전한 복음이 나의 복음이 되었을 때에 똑같은 순전한 복음을 지닌 사람들과 완벽한ㅍ 연합을 이룰 수 있다.


연합이 어려운 이 시기에 진정한 연합을 이룰 수 있는 길은 상호간에 순전한 복음을 갖는 것뿐이다.
그런 사람들은 하나님의 전적인 통치를 인정한다. 하나님이 하신다!


하나님의 통치란 거시적 영의 세계 속에서 이 땅을 바라본다.
전혀 다른 가치관으로 세상이 보인다.


다니엘 김은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으로 ‘오늘’을 들었다. 그의 말이 신선하다.
“오늘, 생명의 주께서 허락해 주신 영역을 최대한 살아드려야 합니다.”
이시대의 아픈 청춘들에게 한마디 해 달라고 했다.


“제발 자기 연민을 그만두세요. 한번 양심적으로 인생을 검토해 보세요. 양심적으로 직면할 때, 우리는 우울증 환자가 될 수밖에 없는 현실에서 살고 있습니다.
이럴 때 무엇이 필요합니까.


주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복음, 오직 복음입니다.


내 인생과 우리 삶 속에서 하나님의 통치를 인정하십시오.
그것이 흔들리는 이 세상에서 흔들리지 않게 사는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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