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전설로 떠오른 Lin(Legend In New York) 제레미는 누구?
외할아버지는 목사, 자신도 훗날엔 목사가 되고 싶다는 뉴욕 닉스의 포인트 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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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BA에 ‘제레미 열풍’을 몰고 온 독실한 기독교 신자 제레미 린이 달라스 매브릭스와의 경기후 인터뷰를 하고 있다.


NBA의 떠오르는 스타, 혹은 ‘농구코트의 팀 티보’로 불리는 대만계 농구선수 제레미 린(Jeremy Lin)을 영적으로 활활 타오르게 안내해 주는 신앙생활의 안내자는 누구일까?
우선 린의 가족은 북가주 실리콘 밸리에 있는 크라이스트 마운튼 뷰 중국인 교회 내 영어회중 ‘리디머 바이블 펠로십(Redeemer Bible Fellowship)’ 교회에 출석하고 있다
린의 담임목사는 스테반 첸 목사로 그는 최근 KQED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린은 하나님을 위해 농구를 하고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그 분께 영광을 돌리는 것이 운동의 목적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첸 목사는 린이 8학년 때 처음 만났다고 말하고 그때 중학생이던 린의 키는 5피트 2인치 정도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린은 첸 목사에게 하루는 장차 농구를 하기 위해 6피트까지 키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어떻게 그렇게 키를 키울 수 있겠냐고 물었을 때 린은 “나는 매일 우유를 마실 것이고 매일 칼슘 비타민을 먹으면 그렇게 키가 클 것”이라고 대답했다고 말하고 “정말 린은 키가 6피트 이상 성장했고 마침내 NBA에서 뛰게 되었다”고 말했다.
6피트 3인치의 뉴욕 닉스(Knicks) 포인트 가드인 제레미는 NBA 역사상 최초의 타이완 계 미국 선수로서 운동이 끝나면서 하나님께 감사하는 모습을 잊지 않았고 승리를 거둘 때 마다 모든 공로를 팀 멤버들에게 돌리기로 유명하다.
농구장에서 그에게 쏟아지는 박수갈채에 늘 겸손한 모습을 보여주며 동료들에게 베푸는 포용 정신 때문에 심지어 대만의 마잉저우 대통령은 그를 자기네 각료로 불러들이면 좋겠다고 농담을 할 정도가 되었다.
그가 경기장에서 보여주는 팀 스피릿이 부럽다는 뜻이었다.
타이완에서 이미 린은 영웅이 되고 있고 그의 할머니는 파파라치의 취대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는 중이다.
린의 부모는 헌신적인 크리스천이며 그의 외할아버지는 대만계 목회자라고 뉴욕 타임스는 보도했다.
린이 자신의 신앙에 관해 거침없이 표현하여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기는 덴버 브롱코스의 쿼터백 팀 티보와 자주 비교되곤 한다.
그러나 티보는 대학 때 이미 하이즈먼 트로피 우승자가 됐고 NFL 드래프트 첫 라운드에 픽업이 된 것과는 달리 린은 자신의 기량을 인정받을 때까지 힘겨운 시간들을 보내야 했다.
그는 하바드 대학에 들어갔지만 농구 장학생으로 들어간 것은 아니었다. 대신 하바드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
대학 졸업후 그는 고향 팀인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Warriors)로부터 2년 계약을 제의받고 워리어스의 D 리그에 편입되어 있는 리노 빅혼스에서 뛰게 되었다.
일년 후 워리어스는 린을 방출했고 그는 휴스턴 라케츠(Rockets)로 이적했다.
라케츠는 한 달도 안되어 그를 다시 방출했다. 이처럼 쓸모없이 팔려 다니는 신세였다.
그런데 뉴욕 닉스가 지난해 12월 그를 교체선수로 불러들였다.
그가 출전하여 5차례 연속 승리를 거두기 전까지는 린과 닉스와는 사실 보장된 연봉 계약도 맺지 못한 상태였다.
이런 불안정한 처지 때문에 그는 형의 아파트 카우치에서 잠을 자는 등 자신만이 혼자 잠을 잘 수 있는 곳도 없는 가난뱅이였다.
그러나 그의 인생 역전 드라마는 지난 2월 4일에 일어났다.
닉스의 다른 선수들이 부상을 입어 경기에 나가지 못하게 되자 감독 마이크 드안토니는 린을 대체선수로 세운 것이다.
그로부터 닉스는 린의 플레이로 연승행진을 이어가는 이변이 일어났다.
LA 레이커스와의 경기에서 그 유명한 코비 브라이언트가 34득점을 하는 동안 린은 38득점을 올려 닉스가 레이커스를 상대로 92대 85의 승리를 거두는데 일등공신이 되었다.
경기에 앞서 “린이 누구야?”라고 무시작전으로 나가던 코비 브라이언트에게 린은 한방을 날린 셈이었다.
지난 2월 17일 뉴 올리언스 호네츠 팀과의 경기에서 닉스가 패배하여 5연승이 중단되었지만 지난 19일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지난해 NBA 챔피언 달라스 매브릭스와의 경기에서는 린이 주도하는 경기로 인해 닉스가 104대 97로 매브릭스를 제압했다.
린은 이날 28점과 커리어 최고인 14 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맹활약을 보여 디펜딩 챔피언을 제압하고 닉스는 다시 시즌 승률 5할(16승 6패)선으로 복귀한 것이다.
린이 팀의 주요 멤버로 나선 이후 닉스는 9경기에서 8승 1패의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Lin이란 그의 이름을 따서 ‘Legend in New York’ 혹은 광기란 Insanity란 말에 Lin을 합성하여 Linsanity, 즉 린이 일으키는 광풍이란 말도 유행하고 뉴욕의 신데렐라란 뜻에서 ‘린데렐라’란 말도 뜨고 있다.
어느 TV 인터뷰에서는 장차 목회자가 되고 싶다고 말한 적도 있는데 당분간 제레미 린을 향한 미국인들의 열광을 식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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