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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여자에게 사랑의 감정이 생긴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하나님을 믿는 청소년으로서 그녀에게 고백을 해선 안 되는 것인지…. 


2007년 전주대 경배와찬양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브리스톨 트리니티칼리지 신학 디플로마 코스를 졸업한 저자는 청소년 성장소설인 이 책에서 이 같은 고민에 빠진 한 고등학생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이 학생은 전도사에게 상담을 요청했고 전도사는 무슨 말을 할까 고민하다가 자신이 영국 유학 시절 썼던 일기장을 건넨다. 


일기장엔 임자가 있는 한 프랑스 여성을 좋아하며 했던 고민과 갈등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분명 그녀를 떠나보내는 것이 하나님 뜻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녀가 내 앞에 있다는 것은 하나님이 나에게 기회를 주셨다는 뜻인가.’ ‘시간이 지나 마음이 무뎌지면, 그렇게 마음이 식으면 난 후회 없이 잘 살아갈 수 있을까.’


남학생의 마음에 사랑이라는 감정이 생기고 고백으로 이어지기까지의 치밀한 심리묘사가 압권이다. 


한 고등학생이 짝사랑하는 여자와 겪는 에피소드, 예기치 못한 변수로 벌어지는 안타까운 상황 등이 흥미롭게 전개된다. 


그러면서 젊음을 패기 있게 즐기는 것이 정말 멋진 일인지, 그러지 않는 것이 바보 같은 건지, 자신이 사랑이라 여기는 것이 진정 사랑인 건지 등 요즘 청소년들이 누구나 할 수 있는 고민들도 담아내 공감을 불러온다. 


누군가를 짝사랑하는 고등학생과 저자는 에필로그에서 20대 초반의 사랑은 ‘추억’이라는 이름으로 아름답게 그려지지만 ‘방황의 길’이란 이름이 더 어울린다고 말한다. 


가지 말아야 할 길임을 알면서도 끝까지 가본 뒤 막다른 길에 다다라서야 돌아선 발걸음은 ‘온전함’을 향한 것이었음을 알게 됐다고 고백한다. 


설령 바보 취급을 당하더라도 사랑에 온전함을 더하기 위한 인내는 충분히 가치 있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한걸음 앞으로 내딛는다는 의미의 ‘원스텝 포워드’. 저자는 이성문제로 망설이는 사람들에게 한걸음 내딛어라, 혹은 내딛지 말라고 결론 내리지 않는다. 답을 주기보다는 스스로 생각하고 길을 찾도록 돕는다. 


누군가에 대한 사랑으로 가슴 졸이는 청소년들이 읽는다면 고민을 한결 덜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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