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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터대학교 설립 50년만에 첫 평신도 

여성 총장으로 선출된 김영옥 총장.



지난 8월 교육부 대학평가에서 최하위등급을 받은 루터대학교가 학교 개혁에 시동을 걸었다. 

그 첫 조치로 학교 이사회는 지난 달 김영옥 변호사를 제 6대 총장으로 선임했다. 

올해 47세. 

여성총장이다. 


::: 학교 설립 50년만에 첫 평신도 여성 총장... 개혁의지 담겨 


김영옥 총장의 선출 소식은 그 자체만으로도 파격이었다. 

목회자들이 지켜온 대학 총장 자리에 학교 설립 50년 만에 처음으로 40대의 젊은 여성 평신도가 선임됐기 때문이다. 

대학평가 최하위등급을 받은 루터대의 개혁 의지가 담긴 인사다. 

사실 김영옥 총장은 총장 제의를 몇차례 거절 끝에 수락했다. 

하나님이 맡기신 소명이라는 생각에서다. 

"나는 능력이 없지만, 나의 또다른 어떤 능력을 인정해서 소명을 맡겨주셨으면 그 부분에 대해서는 열심히 해 보겠다는 결심이 섰습니다." 


::: "교회의 사명과 학교의 사명은 서로 달라... 구분해야"


학교 개혁의 구원투수로 나선 김 총장은 우선 학내 부처 인사를 단행했다. 

그간 학교행정을 독식해온 신학교수를 모두 배제하고 최대한 전문성을 살려 타과 교수들을 우선 기용했다. 


김영옥 총장은 교단 신학교이지만 종합대학인만큼 학교의 전문성을 살리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강조했다. 


학교 이사회가 김총장을 선임한 이유와 같은 맥락이다. 

"교회는 교회로서의 사명과 목적이 있고 대학은 아카데믹한(학문적인) 대학으로서의 사명과 목적이 있습니다. 


학교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그런 부분들을 분리해서 두 가지를 병행적으로 잘 운영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교직원들과 공유했습니다."


::: 학생 친화적 학교, 지역 친화적 학교


대학구조개혁평가를 만회하기 위해 김영옥 총장은 내실을 기하는 동시에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선택했다.

“루터대는 지난 2011년 자발적으로 학교구조개선을 위해 입학정원을 200명에서 100명으로 50%나 이미 감축했습니다. 

더 이상의 정원감축은 학교를 위해서도 있어선 안됩니다."


김 총장은 학생들의 교육 만족도가 높아진다면 곧 학교 경쟁력도 높아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를 위해 외부인사들로 커리큘럼검증위원회를 구성해 교육내용을 점검하는 등 교육의 질적 수준을 향상시키겠다는 생각이다. 


커리큘럼검증위원회는 당장 내년부터 도입해 신학과를 시작으로 다른 학과에도 적용할 예정이다. 

도서관 등 학내 시설도 개선할 예정이다. 


취임 후 모든 강의실과 도서관, 카페 등 시설을 다 둘러본 후 내린 결론이다. 


"그동안 대학의 목표에 학생들의 교육서비스 만족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학생에 대한 교육 서비스, 행정서비스를 개선해나갈 것이고요, 그러기 위해선 양보다 질적인 개선이 바람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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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평생교육원이나 지역 연계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등 주민들이 이용하는 학교, 지역사회 친화적 학교로 거듭나겠다는 게 김영옥 총장의 계획이다. 


" 대학과 지역사회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학교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입니다. 


지역주민이 저희 학교에 와서 카페를 자유롭게 이용하고 식당에서 식사하고 도서관도 이용할 수 있고, 이렇게 지역사회와 하나가 되고 공감을 이루는 교육 시스템을 확립하는 게 앞으로 저희처럼 작은 대학들이 살아남을 수 있는 방안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국내 최연소 여성총장으로서 부담감도 있지만, 담담하게 받아들이겠다는 김영옥 루터대 총장. 

러시아에서 법학을 전공한 뒤 대학 교수로, 외교통상 전문관으로, 그리고 변호사로 일해 온 다양한 경력이 모두 하나님이 허락한 기회였다면서 자신의 총장 임기 내내 겸손하게,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영옥 총장의 취임식은 오는 24일 루터대학교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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