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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년 미스코리아 진으로 연예계에 데뷔한 이성혜

2011년 미스코리아 진으로 연예계에 데뷔한 이성혜(27·만나교회).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미인으로 화려한 왕관을 받았던 그녀가 “미스코리아 왕관을 내려놓고 광야의 시간을 보냈다”고 고백했다. 

CGN TV ‘힐링유’ MC로 섬기고 있는 이성혜를 지난달 29일 국민일보 사옥에서 만났다.

이성혜는 “힐링유 2년의 시간은 저에게 광야의 시간과 같다”며 “미스코리아의 왕관을 내려두고 신인배우로 여러 가지 수모를 겪는 시간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성혜는 미스코리아 진으로 당선된 이후 상금 전액을 기부해 화제가 됐다. 

1000만원은 아프리카 말라리아 퇴치를 위한 살충모기장 보내기 기금으로 월드휴먼브리지에 기부했고 다른 1000만원은 청소년 장학금으로 내놓았다. 

2012년에는 미스유니버스 출전과 책 ‘꽃은 과정으로 피어난다’ 등을 출간하며 분주한 한해를 보냈고 2013년부터 ‘힐링유’ MC로 박지윤 아나운서의 바통을 이어받아 배우 정태우와 함께 진행하고 있다. 

이성혜는 “미스코리아가 안 됐으면, 연예인을 안 했으면 이런 광야의 시간도 없었을 텐데 하는 생각도 많이 했다”며 “배우의 길을 준비하면서 참 마음이 어려웠고 힘들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성혜는 광야의 시간이 배우의 길을 걷는데 꼭 필요한 과정이고 하나님이 예비하신 길이라고 했다. 

그는 “광야의 시간 동안 내 안의 더러움 추악함 비열함 사랑스러움 예쁨 모든 감정들을 다 느꼈다”며 “그 감정들을 다 인정하기가 아팠지만 그런 상태인 나와 마주할 수 있는 귀한 시간이기도 했다. 배우를 하는데 갚진 과정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성혜는 과거 ‘힐링유’의 게스트로 처음 자리했었다. 당시 오디오 사고로 똑같은 내용의 간증을 다시 해야 했다. 

하지만 두 번의 녹화에도 불평불만 없이 성심성의껏 임했던 이성혜의 모습에 감탄한 제작진이 박지윤의 후임으로 이성혜를 추천했다.  

이성혜는 “힐링유에서 간증을 했었는데 다 끝났는데 저쪽에서 박지윤씨가 다가오시더니 오디오 사고가 났다고 하셨다”며 “녹음이 안 돼서 처음부터 다시 간증을 해달라고 했다. 방청객들도 다 갔는데 방청객이 있는 것처럼 똑같이 했다”고 전했다.  

“간증을 할 때는 영적인 공격이 심하고 사실 마음도 어려워요. 똑같은 것을 다시 하라고 하셔서 ‘다시 할 수 있을까?’ 잠깐 고민했지만 기도하고 왔으니 ‘하나님이 하라시면 또 해야지’ 그런 마음이었어요.  그게 힐링유와 첫 인연이었고 후에 MC로 다시 불러주시더라고요.” 

이성혜는 ‘힐링유’에서 게스트들의 간증과 고백을 들으며 자신의 신앙 상태를 매번 점검하고 돌아보고 있었다.

 “우리가 이렇게 약한 존재이구나”

 “하나님 앞에 진짜 엎드려 있을 때만이 나를 통해 은혜를 보여주시는구나” 등을 느낀다고.  
특히 이성혜는 ‘하나님께 영광 돌린다’는 말에 있어 큰 깨달음을 얻은 듯 했다. 

그는 “미스코리아 왕관을 받으면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고 했었다”며 “근데 힐링유를 하면서 바뀐 것은 내가 뭔가 대단한 것을 한다고 해서 하나님이 영광 받으시는 것이 아니라 작은 것에도 감사를 고백할 때 더 기뻐하시고 영광 받으시는구나를 깨달았다”고 전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게스트는 누구일까. 

이성혜는 CCM 사역자 김명식을 꼽았다. 

그는 ‘힐링유’에 출연해 ‘예수님은 사랑이라’를 가창했다.  

“김명식 선생님이 출연하실 당시 제가 마음이 많이 힘들 때였어요. 그때 오프닝 무대를 설명하고 아래 내려와서 앉아 있는데 선생님의 찬양을 듣는 내내 눈물이 계속 났습니다. 그때 제 심령의 상태가 사막과 같았던 때라서 선생님의 말씀과 찬양이 모두 예배처럼 따뜻하게 다가왔던 것 같아요. ‘예수님은 사랑이라’라는 찬양도 참 좋아하고요.” 

이성혜는 ‘힐링유’의 진행과 함께 중화권 진출에 시동을 걸고 있었다. 

올해 들어 대만에서 뮤직비디오 한편과 중국에서 CF 한편을 촬영했다. 

국내에서 배우 데뷔작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하나님은 그에게 중화권의 길을 먼저 열어주셨다. 

이성혜는 “국내에서는 미스코리아에 대한 편견이 있었다”며 “그 타이틀을 빼는데 시간이 걸렸다. 
그런데 전혀 예상하지 못 하게 하나님이 중국 쪽으로 기회를 열어주셨다.  

중국과 대만을 오가면서 하나님이 인도하시는 길이라는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셔서 더욱 단단하게 훈련을 시키시고 다듬고 계시는구나.” 

중고등학교 시절을 미국에서 보내고 미국 파슨스디자인스쿨 패션디자인을 전공한 이성혜는 유창한 영어실력을 갖추고 있다. 

중국어 역시 빠른 습득력으로 웬만한 회화는 자유롭게 구사하고 있었다.  

중화권의 러브콜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고 국내 작품도 들어오고 있다. 

이제 광야의 시간을 지나 비상의 날갯짓을 기대해봐도 좋겠다.  

“평생 하나님 앞에 깨어 있으려고 몸부림 쳐야 하는 것 같아요. 제가 사는 이유가 하나님께 영광인데 연약하기 때문에 또 무너지고 좌절합니다. 그래서 늘 하나님께 시선을 고정시키려고 애를 써야 하는 것 같아요. 
배우로서의 활동, 중화권의 움직임 등은 하나님이 인도하시는 대로 길이 열리는 곳으로 순종하며 따라가면 될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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