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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스트셀러 시인 용혜원 목사가 예수의 생애를 주제로 쓴 1000편의 시를 모아 시집을 출판했다. 그의 신간 시집 <1000편의 시로 쓴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에는 30년의 기도와 말씀 묵상을 바탕으로 한 신앙의 정수가 녹아있다.




베스트셀러 시인으로 알려진 용혜원 목사가 최근 예수의 생애를 주제로 한 시집 <1000편의 시로 쓴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을 발표했다. 


용혜원 목사는 고등학생 시절 신앙생활을 시작해 성결대학교에서 신학을 공부하고 안수를 받았다. 그는 15년 간 서울 개봉동 흰돌성결교회에서 목회를 하고 2004년에 사임했다. 이후 창작 활동에 집중하면서 학교와 기업체 등에서 인문학 강의를 하고 있다. 


지난 15일 용혜원 목사의 일산 자택에서 그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 신간 시집 <1000편의 시로 쓴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를 발표했다. 제목이 인상적인데, 책 소개 부탁한다. 


- 예수님에 대해 1000편으로 시를 썼다. 시집은 예수의 탄생과 사역, 죽음과 부활까지 예수의 생애에 대한 묵상을 바탕으로 했다. 

물론 나 자신의 개인적인 신앙고백도 담았다. 성경을 많이 읽고 기도하며 신앙생활을 하다 보니, 예수가 구주임을 고백하고 싶고 그래서 그것이 시로 나오게 됐다.

 무엇보다 기독인과 비기독인 모두에게 시를 통해 예수를 전하고 싶어 쓰게 됐다. 

그동안 예수에 대한 시는 1991년 <우리들의 예수>라는 책으로 70편을 먼저 발표하고 이어 1992년 222편, 1995년 52편, 2013년 619편으로 출간했다. 

다섯 번째 책인 이번 시집은 목표했던 1000편을 채워 발표한 것이다. 



▶ 시집 완성에 오랜 기간이 걸렸다고 들었다. 얼마나 걸렸나?


- 전체 작업 기간이 30년이다. 30대에 쓰기 시작해 현재(65세)에 완성한 것이다. 특히 젊을 때 철야기도를 많이 했다. 

기도를 하며 말씀을 묵상하고 그때그때 떠오르는 영감에 따라 시를 쓰다보니 여기까지 왔다. 

이번 시집을 완성할 때까지 신약 성경 1500독, 구약 500독 이상을 했다. 

예수님의 생애를 주제로 하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예수님의 영광을 잘 표현할지에 집중했다. 

그래서 어휘 고민을 많이 했다. 또 시를 쓰다보니, 어느새 시가 나의 신앙고백이 됐다.

그것이 참 기뻤다. 



▶ 작업에 어려운 점은 없었나?


- 인내심이 필요했다. 처음에 몇 십 편은 수월히 쓰는데, 1000편이나 되니 호흡이 길어야 했다. 

그래도 주님 주신 은혜에 따라 기도하면서 시를 하나하나 써나갔다. 시가 1000편 되려니 책 분량이 많아 출판이 어려웠다. 

그래도 출판사에서 기꺼이 내줬다. 하나님의 은혜다. 지금 시집에 부족한 점도 있지만 나중에 한 번 더 개작할 기회가 있다면 더 기도해서 개작하면 지금보다 더 좋은 작품이 되지 않을까 한다. 주님이 주시는 은혜로. 



▶ 시집 중에 가장 애착이 가는 시랄까, 애송시가 있다면 무엇인가?


- 제일 처음 쓴 시, '서시-당신은 그분을 만나보셨습니까'이다. 

"당신은 그분을 만나보셨습니까 / 늘 우리 곁에 한 사람의 얼굴로 / 다가와서는 기쁨으로 가득 채우는 / 그분을 만나보셨습니까 // 소문을 내지 않아도 소문나던 분 / 가난한 이들과 외로운 이들과 / 병든 사람들을 가까이하시던 / 그분의 손길은 사랑이었습니다 // 우리의 삶 속에 / 텅 빈 것 같은 공허감을 느끼며 / 인생의 결국이 온다면 / 얼마나 외롭겠습니까 // 당신은 그분을 만나보셨습니까 / 온유한 모습으로 찾아와 /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 / 말씀하시는 이"

이 시는 30대에 지하철과 버스 등 에서 노방 전도를 했던 적이 있는데, 그때 전도지로 사용하기 위해 만들었다. 첫 번째 쓴 시라 그런지 애정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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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끝으로 시집을 출간하면서 저자의 바람이 있다면 무엇인가? 


- 많은 사람이 읽어줬으면 좋겠다. 시집이 예수의 한 부분이 아닌 전일생이 담긴 시이기 때문에 신자들의 신앙생활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 

또 수없는 기도생활을 하면서 썼기 때문에 나의 개인적 고백일 뿐만 아니라 많은 기독인들이 함께 주님을 찬양하고 고백하는 책이 됐으면 좋겠다.

<CBS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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