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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병삼 장로


국민일보 종교국을 제집 드나들듯 하시는 80대 노인 한 분이 계십니다. 

잦을 때는 일주일에 서너 번도 오십니다. 

한번 오시면 종교국장과 한참 이야기를 나눕니다. 한국미디어선교회(한미선) 사무총장 김병삼 장로입니다.

사무실을 찾는 이유는 한가지입니다. 한국교회 성도가 한미선의 바이블아카데미를 공부할 수 있게 도와 달라는 것입니다. 

바이블아카데미는 국내 최고의 신학자와 목회자들이 강의한 성경 66권 동영상 강해입니다. 

또 이를 군부대에 보급할 수 있게 해 달라고 호소합니다. 

군대에서 매년 훈련병 20여만명이 진중 세례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을 지속적으로 교육할 마땅한 프로그램이 없는 실정입니다. 

그러다 보니 군대에서 신앙심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제대 후에 교회로 연결되지도 못합니다. 

그러니 이 강해 동영상으로 세례 받은 장병들을 교육하자는 것입니다. 

국민일보는 한미선과 공동으로 전국 1004개 군인교회에 ‘성경 66권 강해 동영상 보내기’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김 장로는 대단한 분입니다. 

평생 미디어선교에 헌신해 왔습니다. 

영상제작사인 한국홍보개발원 원장을 역임한 그는 1970년부터 설교 비디오테이프를 제작해 복음을 전했습니다. 

군부대, 대형병원, 고속버스 터미널, 고속버스에서 설교가 방송될 수 있도록 비디오테이프를 보냈습니다.

1983년 이후에는 미디어를 통해 신학을 가르치는 데 집중했습니다. 

한국미디어선교회 전신인 한국비디오선교회를 조직했으며 평신도용 신학강좌 비디오테이프를 제작해 보급했습니다.

더 대단한 점은 84세 고령인데도 평신도와 군인에게 신학을 가르치자는 열정이 식을 줄 모른다는 것입니다. 

김 장로는 “이 일에 헌신하라고 하나님이 건강을 허락하신 것 같다”고 입버릇처럼 말합니다.

그런데 도와주는 분들이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장병들이 바이블아카데미를 공부하려면 여럿이 함께 볼 수 있게 해주는 빔프로젝터가 필요합니다. ‘씨저 엠투(Seeser M2)’라는 제품인데, 블루투스 외장 스피커를 포함해 39만5000원짜리입니다.  

이것을 후원해줘야 하는데 나서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김 장로는 “군 장병에게 성경공부를 시켜야 한다”고 강조하다가 “그런데 후원자가 적다”고 푸념을 합니다. 

그런 모습을 보면 안쓰럽습니다. 

젊은 사람으로서 부끄럽습니다. 

그래서 요청합니다. 

조금만 더 ‘군인교회에 강해 동영상 보내기’에 관심 가져 주시길.    <국민일보 미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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